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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8 10:36:13
  • 수정 2018-05-28 15: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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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과 구두닦이와 대리운전기사와 뮤지컬 연출가

그리고 방과 후 강사



고태현 후보, 그를 만난 곳은 5월15일 광주시청 8층 중회의실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청소년교육분과 <청소년 교육 문화 복지>토론회 자리에서 였다. 오포에 무소속 출마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다. 토론회 후 간단히 인터뷰를 하다가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왜 나오셨어요?” 답변은 간단했다.

“ (광주시 행정이) 답답해서요.”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인 사건은 광주시청 공무원과의 전화통화였다. “ 길을 다 닦아놓고 안 열어주는 거예요. 이편한 세상쪽에서 들어와서 양벌초 쪽으로 나가는 방향인데... 때되면 열어준다고 했는 데, 아니 다 닦아놓고 시민들이 불편한데 왜 안 열어주냐고 했더니 그 공무원이 그러는 거예요 이건' 내 권한'이라고. 어떻게 공무원 한 사람이 이걸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고.. 이걸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고후보는 1997년 광주에 들어왔다. 20년차다. “살아보니 좋았는데 이렇게 망가질 줄은 몰랐어요. 누군가 할거라고 나서지 않았는데 결국은 제가 나서게 됐어요. 올해 마침 박사과정도 마쳐서 시간이 났어요. 그래서 내가 저 시의회를 한 번 들어가 봐야 겠다 생각했어요” 물론 무소속 출마의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오포읍 이장단 앞에서 출마소견도 밝혔다. 지역에서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원주민인가?” 이고 두 번째는 “어느학교 나왔어?”이다. 물론 선입견도 있다. 대표적인 말이 “너도 한 자리 하려고 다니냐?”는 질문이다.


물론 간혹 잘나왔다고 격려해주는 분들도 있다.“용기 있어서 좋다"고 응원의 한마디를 들을 때는 힘이 난다. “오포는 걸을 곳이 없어요. 사람이 힘들 때 걷다보면 회복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오포는 그런곳이 없어요. 내가 집밖을 나와서 애들 데리고 편안히 걸어다닐 곳이 없는거예요.” 고후보는 영화프로듀서였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도 했었다.


이밖에 소수정당으로 구두닦이 출신의 민주평화당 박일등 후보, 대리운전기사출신의 노동당 한기석후보, 뮤지컬연출가인 정의당 김경란후보, 방과후강사로 일했던 민중당 양은미 후보가 소수정당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등록을 한 한기석 후보는 통학전용 마을버스, 공동주택 관리조례 확대, 시립요양원 건립, 청년임대형 원룸 제공, 고교무상급식 무상교복을 공약으로 걸었다. 박일등 후보는 오포교통난 완전확실 해결, 고등학교 신속설립, 시민의견 실천을 위한 신문고 설치, 빌라지역 마을버스 증설운행, 가로수가 있는 인도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3인 선거구로 지정된 나선거구 광남구 경안동 지역에 출마한 김경란, 한기석, 양은미 후보는 거대 정당 사이에서 의외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사람은 각기 그동안 광주시 시민사회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김경란 대표는 광주교육포럼 공동대표를 2년간 맡았고,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사업을 운영해왔고 양은미후보는 방과 후 강사센터 광주하남 대표를 맡아. 사회적 약자의 권익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도 가번, 나번 후보를 둘씩 공천했다.


취재 촬영 남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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