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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05 22: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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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광주시 정치지형도 급 변화 예상 -

 

지난 45일 박해광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장문의 민주당을 떠납니다라는 탈당선언문을 낭독하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광주시 민주당 주요 당직자 약 20여명(이성규 광주시의회의장, 이정순 광주시 더불어민주당 갑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박의선 광주시 민주당 사무국장, 유국진 더불어민주당 을지역 노인위원장)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박해광씨는 탈당선언문을 통해 지금의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안하무인, 부정부패, 내부총질의 아수라장으로 변질되어 그 누구의 목소리도 귀 담아 들으려 하질 않는다라며 더 이상 민주당을 통해서는 광주시민의 미래도 광주시의 발전도 요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해광씨는 중앙당의 갑작스런 공천규칙 변경(청년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하여 당규에 따라 중앙당에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지난 해 10월경 경기도당으로부터 제명되었고 이에 불복하여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5개월이 경과되도록 아무런 답변이 없자 공당(公堂)의 무책임함, 갑을 지역위원장의 묵묵부답과 무소신 등을 비판하며 이번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해광씨는 탈당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오늘 45일 식목일에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의미를 가진 주목(朱木)나무를 가슴 한가운데에 식재했다면서 그 뜻은 박해광은 영원히 광주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차별 없는 세상, 시민이 존중받는 행복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해광씨의 민주당 탈당은 향후 광주시 정치 지형도에 큰 파급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

 

붙임 : 1. 탈당 선언문(민주당을 떠납니다) 1

2. 관련 사진 2

붙임1

 

민주당을 떠납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당으로부터 황당한 징계처분(제명)을 받고,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지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민주당에선 제게 일언반구 연락 한번 없습니다. 민원처리 기한이 엄연하게 있음에도 공당(公堂)의 처사가 이렇게 어설프고 무책임한가 자문하면서 차일피일 기다리자니 황당함과 억울함이 전혀 가시질 않습니다.

 

저는 조부님부터 자녀들까지 내리 4대가 민주당 권리당원이고, 게다가 우리 집안은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에도 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던 골수 민주당원이라 자부하며 살아와서 그런지 이러한 감정이 더욱 사그라지질 않는 가 봅니다.

 

설령 제가 공천경쟁에 나섰다가 낙천하여 제 개인적인 불만을 과도하게 표출했다고 하더라도 그로인한 제명처분은 가혹한 징계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저는 당규에 따라 적법한 의견을 제시했고 그럼에도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중앙당사 앞에서 일주일간 삭발 단식농성을 했지만 결국 그마저도 외면당하고 중앙당은 그릇된 후보공천을 강행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의 최종결정을 수용했고 그 결정에 따랐습니다. 그런데 6.1지선이 다 끝난 지 4개월이 훌쩍 지나서 갑자기 제명처분을 통보받은 것입니다.

 

저는 중앙당이 공천을 확정한 이후에는 민주당이 공천한 경기도지사 김동연 후보를 비롯하여 제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사람입니다.

 

예비후보로 시장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저는 경선일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당으로부터 광주시와 오산시를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불과 1주일 정도 앞두고 말입니다. 제가 들었지만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어찌 공당(公堂)인 민주당에서 상식에 어긋난 일방적인 결정을 이렇게 갑자기 할 수 있는 지 말입니다. 그래서 당규에 따라 적법하게 제 의견을 중앙당에 제출했던 것이고, 중앙당은 제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여 제가 삭발 단식농성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제가 서울 남부지법에 공천결과 집행정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는데, 중앙당은 남부지법에 광주시와 오산시의 배심원단 모집방법이 전혀 달랐다고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광주시와 오산시의 49명 배심원은 모두 동일인이었습니다. 공당(公堂)인 민주당이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 배심원 49명은 1,350만여명의 경기도민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어 뽑았다고 했고, 오산시 배심원 49명은 여론조사업체가 보유한 이메일 주소로 무작위 메일발송을 통해 뽑았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광주시와 오산시의 배심원 49명이 모두 동일인일 확률은 아마도 로또 1등 당첨을 연속으로 100번 되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당시 광주시와 오산시의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하기가 참으로 어려워 보이는 대목입니다.

 

어찌하여 49명의 광주시와 오산시 배심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동일인이었는지에 대하여는 저는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제는 더 이상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시장후보경선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시시비비를 더 이상 묻지도 따지고도 싶지 않습니다.

 

얼마 전(`23.3.11)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산시에 지역구를 둔 안민석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계정에 광주시와 오산시의 시장후보 공천이 실패한 공천이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 분이 이렇게 밝힌 이유는 민주당 박지현 전()비대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해 오산시와 광주시의 시장경선을 우연하게 거론하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광주시와 오산시의 민주당 시장후보 공천이 실패한 공천이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팩트라는 겁니다.

 

그러나 아직도 광주시의 갑과을 지역위원회 두 분의 국회의원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닫고 있습니다. 6.1 지선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시장후보 경선의 잘못이나, 실패한 공천에 대하여 당원과 시민에게 일언반구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묵묵부답의 오리발로 일관해 오고 있습니다. 공당(公堂)의 책임 있는 태도와는 거리가 먼 이런 모습이 바로 지금 광주시 민주당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과연 제가 앞으로 이들과 더불어 광주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 뿐입니다.

 

저는 광주시민과 함께 광주시 발전, 그리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약자가 소외받지 않는 그런 광주시를 만들어 가고자 풀뿌리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의 이러한 소신과 철학이 민주당의 강령과 정신, 당원 동지들의 뜻과 부합한다고 판단했기에 민주당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이 이끌던 민주당과는 크게 달라져 버린 지금의 민주당이 제겐 너무나 낮 설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저는 지난 6.1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당의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시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밑으로부터의 정당개혁, 바른 정치를 구현하는 민생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만이 민주당이 살 길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제 목소리는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된 자들과 그들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소위 개딸들의 목소리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안하무인, 부정부패, 내부총질의 아수라장으로 변질되어 그 누구의 목소리도 진지하게 귀담아 들으려 하질 않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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