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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2 1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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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20명 미취학 아동 대기, 절반이상은 갈 곳 없어
-정치인 이런저런 제안 밑밥 던지듯 제시 혼란 가중
-신현초, 능평초 설립 착공한다해도 완공전까지 2~3년은 대혼란 예상


6월11일 오포 신현리 태재고개
광명초, 신현중 학부모,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주민까지 150여 명의 엄마들이 모였다.
눈에 잘 띄도록 흰셔츠를 입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신현초 설립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집회였다.

“무책임한 교육청은 신현초를 착공하라, 신현초를 착공하라”

엄마들이 다시 태재고개 교통섬에 모였다. 2016년 합리적 진학을 위한 추진위원회 이후 3년만이다.


 집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현재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 신현리 산 지 9년차인데,  들어올 때 아이 임신해서 왔고 학교 지어진다고 했는데
아직 부지매입도 안 된 상황인거죠. 신현리에 내년도 520명 입학예정인데 광명초에서 200명 수용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갈 곳이 없는거예요 증축 다해서 더 이상 지을 공간도 없고”


광명초 각 학년과 반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광명초는 학생수 1천500명을 넘는다. 1학년 11개반, 2~6학년은 6~7반으로 편성돼있다.  1학년은 학급당 31명  6학년은 32명이고 2~5학년은 학년의 학급당 인원수가 36명에 달한다. 


“60년대 교실이라 비좁은데 한 반에 학생이 38명까지 올라가 있는 있는 교실도 있어요.
화장실 100명이 한 칸 쓰는 상황인거죠. 화장실 줄 서 있다가 돌아와서 다음시간에도 이용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작은 교실에 서른여덟명 수용하다보니 모둠책상 만들어서 간신히 앉긴 했는데 옆으로 돌려앉아 바로 보기도 힘들고 선생님 눈마주치지 못하다보니 발표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한거죠.


엄마들은 자녀들의 기본적 욕구도 수용 못하는 이 상황에 분노가 치민다.

”저희는 제일 기본도 안 지켜지는 이 상황이 속상한거죠. 신문고에도 올리고 청와대 청원도 넣고 후보면담도 하고 시청, 교육지원청 찾아다니길 몇 차례인데 나아진 것이 1%도 없어요 진짜 속상하고 화나는 것을 넘어 어떻게든 이제라도 학교만 지어지길 바랄뿐이예요 . 초등 의무교육인데, 아이 인권, 교육권은 철저히 외면하고 우리 아이들이 소, 돼지도 아니고 가축장에서 아이들 받듯 계속 받으면 인구 10만에 초등학교가 하나가 말이 되나요? 학원차 타고 학교가는 것이 당연시 하고“

분당에 거주하다 어머니와 같이 살기 위해 복층 빌라를 사서 들어온 1학년 학부모.


“500명 조리실이 1500명이 넘는 식자재  조리해야 하다보니 엄마 생각엔 어떻게든 급식시간을 맞춰야하다보니 저학년 먹기 힘든 반찬들(딱딱한 생선튀김)나오는  경우 많은 것 같고 아이가 매일 김을 싸가서 먹는둥 마는 둥 대충먹고 와요.”


사실 신현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지역에선 의외로 무관심하다. 이장협의회나 마을조직 등 영향력 있는 단체들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 대부분 모르고 들어와요. 저도 몰랐고  학교들어가게 돼서야 제대로 알게된 거죠. 내 아이가 매일 겪는 문제니까”

입학을 한 학부모들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고 어떻게든 졸업은 하겠지 체념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지금 발등의 불은 미취학 자녀를 분 엄마들이다.

“ 정치인들이 밑밥던져놓 듯 해결책이라고 이런 저런 안을 내놓으면 교육지원청이 그것을 덥석물어서 학부모들게 제시하는데 자기 자식같으면 그렇게 보내겠냐고 되묻고 싶어요.”

 임종성의원이 제시한 청솔초 입학안이 대표적이다. 교육청에서 그 안을 받아 학부모들에게 청솔초와 양영초 분산입학가능성을 물어왔다. 청솔초는 10km 떨어져 있고  광주아이들을 받는데 “지원조건”도 붙어있다. 교육은 철저히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시급한 것은 미취학 아동 내년입학하면  40명 넘고 그 다음해는 50명 되면 그때가서 터지는 것은 누구도 감당못할 겁니다.”

현장에서 만난 무소속 고태현 후보는 누군가는 이권을 챙기고 있을거라고 우려했다.
“빌라와 납골당 같은 혐오시설은 그 인허가 과정에서 단계별 이권의 개입여지가 큰데, 학교는 오히려 지역사회에 도움을 받는 기관이기 때문인거죠. 고소고발을 통해 법적으로 치고 들어가야 빨리 알아듣고 움직일 겁니다”

천만다행으로 신현초, 능평초가 올해 안에 착공한다해도 2~3년간은 미취학아동 입학문제가 남는다. 현재안은 10km 떨어진 청솔초냐? 과밀이냐?로 좁혀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과학실과  반지하의 컴퓨터실 2개를  교실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취재, 촬영 남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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