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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1 08:02:48
  • 수정 2018-09-23 06: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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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를 위해 이은숙 원장이 준비한 물고기가 노니는 찻잔



와 이쁘게 잘했어. 최고 최고 최고야

할머니의 칭찬에 아이들의 손놀림이 신났다.

한편에서 이은숙 원장은 정갈하게 차린 다탁에 아이들과 마주앉았다.

이게 뭐예요?

- 대추

대추는 무슨색깔이예요?

-초록색, 연두색

그럼 이 대추는?

-빨간색

우리 무슨반이예요?

-열매반!

대추처럼 영글어가는 열매반이 되길 바랄게요


올해로 7년째인 또래어린이집의 할머니할아버지 초청 추석송편 만들기. 뜰에 다탁이 차려지고 연잎차가 놓여있다. 아이들의 찻잔속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오늘 행사를 위해 이은숙원장이 준비한 것이다.

청주에서 3년째 매년 온다는 하율이 소율이 할머니 채은숙씨 저는 뿌듯한 것을 넘어 찌릿찌릿해요 멀지만 잠시 짬내서 이렇게 보고가면 너무 좋아요 항상 저렇게 차하고 같이 마시면서 작년에는 실내에서 했는데 올해는 야외에서 하니까 더 좋아요. 어린이 집이 예쁘고 식사, 세팅 다 성의있게 잘하시니까


강원도 원주에서 온 시환이 할머니는 조금 늦게 와서 시환이가 삐져있다고 걱정이다.


할머니 늦게 왔다고 삐져서...절리 가버리네. 아이구 얘야 송편을 만드는거야 주무르기를 하는거야?”


또래어린이집에서는 먹거리교육에 예절과 자존감을 불어넣었다.


얌얌얌 무슨 맛일까요? 송편을 다 먹고 소화 잘되라고 오미자차도 마실거예요. 자 우리 먹기 전에 따라해봅니다. 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는 귀중한 존재입니다. 나는 엄마아빠의 보물입니다.

이은숙 원장은 95년 오포에서 예진어린이집을 시작으로 2002년 초월읍 늑현리에서 또래어린이집을 열었다. 최근 어린이집 관련 여러 사건사고를 접하며 소통과 신뢰의 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 이은숙 원장의 자연물을 활용한 찻상머리교육


저도 지금 할머니지만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 이런기회 통해 손주 교육기관 직접방문해서 친구들, 선생님, 원장 직접 만나서 신뢰쌓고 아이들 맡겨 놓으면 일년에 2~3차례씩은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 알아야 요즘 매스컴 보도되는 사건들 염려하지 않도록요


▲ 7년째 진행중인 또래어린이집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송편빚기


또래어린이집도 저출산의 여파를 현실로 느낀다. 2세부터 7세까지 돌보는 또래어린이집은 2016년까지는 88~90명선을 유지했는데 작년 80명 올해는 70명으로 매년 10여 명씩 감소 추세다. 하나같이 소중한 아이들이기에 먹거리, 예절교육에 정성을 쏟는다. 그중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찻상머리교육과 텃밭농장 김장이다.


광주가 효와 도자기 고장인데 차문화로 아이들에게 예절 가르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차문화를 통해 내가 힐링경험 했던 것을 아이들에게도 나누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는 자연과 함께해서 풍성하고 , 풍성해서 나눌 수 있어요. 배추 600포기 3일 동안 학부모와 함께 김장을 합니다. 오늘도 어머니들 오셔서 이런 행사 할 수 있었는데 예절과 식문화 너무 중요합니다. 자연에서 얻어서 줄 수 있어, 엄마들과 GMO공부도 같이 했어요


이은숙원장은 경기광주식생활교육협회 회원으로 지난 여름 초월읍 도평리 급식돌봄 시범사업에 찻상머리교육을 선보였고 도척면 도척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에서도 지역 아이들과 차를 통해 효와 예절을 나누고 있다.


▲ 초월읍 늑현리 또래어린이집 이은숙 원장


102일에는 아빠들 차례다.

멋진히어로 아빠데이아이와 함께 뒹굴고 놀이에 올인하는 시간을 준비중이다.


취재 촬영 남경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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