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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9 06: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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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1 오포물류단지 공사장 앞 조성반대 집회 현장에서 한 주민이 피해사례를 들려주고 있다



 

폭약지진 못살겠다. 더 이상은 못살겠다.”

너희가 살아봐라 우리는 못살겠다

 

추석연휴를 앞둔 921일 오포읍 문형리 광주오포물류센터 부지조성공사장 앞

주민 50여명이 모여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포물류(대표 우광호)가 시행하고 있는 오포읍 문형리 산64-18번지 일대광주오포물류센터(시공자 새롬건설) 첨단산업물류, 건설자재물류, 일반물류센터를 종합한  거점형 물류단지 조성사업으로 현재 야산을 깎아내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집회에 모인 주민들은 마이크를 잡고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마을회관 (지어준다는) 핑계로 (공사가)들어와서 발파공사 때문에 우리집 흔들리고... 공기좋은 대로 이사가자해서 왔는데 지금 잠이 안옵니다.”

 

여러분 우리 마을 앞마당 정원이 다 난리가 난겁니다. 12시면 4, 5번 폭파하니까 문도 못열어놓고 아이도 깜짝 놀라서 경기를 해요

 

소송을 해서 지방법원에선 이겼습니다. 돈 천만원 이사비용만 주고 나가라는 게 말이 됩니까? 오늘 고등법원에 상고했습니다. 제가 몇 년동안 4~5000만원 쏟아부었는데 그냥 나가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여기서 설명회 참석하신 분 손 한번 들어봐 주세요.”


▲ 오포물류단지 지형도


주민들 물류단지 공사 사전설명 제대로 듣지 못해

 

오포주민대책위에 따르면 대규모 공사임에도 상당수 주민들은 이해과정이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공사현장과 인접한 빌라와 주택 주민들도 상당수가 공사와 관련한 설명회에 대해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주민회관에서 실시된 주민설명회도 평일 낮 시간대에 개최돼 참석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부지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주민들은 공사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공사 내용이 물류센터라는 점에서 완공 후에도 지역생활여건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공사주변에서는 골재와 흙을 퍼나르는 대형트럭들이 드나들면서 신현리와 분당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광주시내로 들어가는 국도가 양방향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

현재 공사는 부지조성과정으로 도로가 인접한 야산을 깎고 평탄작업이 진행중인데상당기간 야산의 암석을 분쇄하는 발파작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한다. 갓난아기를 키우는 주부는 계속되는 폭발소리와 바위를 깨는 중장비 소리와 진동으로 아기가 깜짝깜짝 놀라며 경기를 일으키기도 했다면서 어른들도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아이들은 어쩌겠냐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완공 후 대형운송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 사고위험 등 생활여건 악화 우려

 

주민피해가 계속되자 인근주민들은 대책위를 결성하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김흥식 대책위원장이 선임되는 등 집행부가 구성됐고 주민 서명은 300여 명을 넘어섰다. 김흥식 오포주민대책위원장은 평온한 삶을 살던 주민들에게 쉴 새 없이 오고가는 중장비와 산을 깎고 바위를 부수는 발파 작업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지금도 문제지만 완공 후에는 대형트레일러와 같은 물류차량들이 본격적으로 드나들면서 이 지역은 교통사고의 위험과 극심한 정체, 그리고 소음과 매연으로 뒤덮히게 될 것이라고 탄식했다. 이번 물류센터 반대가 흔히 말하는 님비로 봐선 안된다는 김 대책위원장은 물류센터는 공익적 사업이 아니라 사기업이 추진하는 것이고 여기에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어 이 마을에서 자라고 살아야할 아이들을 위해서도 물류센터 공사반대를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포읍 문형리 산 64-18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오포물류단지는 198,408(68천평 규모)면적에 사업비는 약 200억이다. 2011.11.23. 투자의향서를 제출, 2013년 물량배정신청을 했고, 2014.9.22. 실수요검증을 통과해 사업을 확정했다. 2015.7.17.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고 2016.12.5. 사업계획승인을 고시했다. 집회 현장을 지켜보던 오포물류 공사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3회 개최했고 동의서도 70% 이상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에는 경기도에 위치한 20여개 물류단지 중 절반에 가까운 9개가 입지 및 추진 중에 있어 지역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물류단지 총량제 폐지 및 실수요검증제가 도입되면서 물류단지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 됐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시에는 직동물류단지(토지보상 중) , 오포물류단지(토목공사 중), 중대동물류단지(실시계획승인 신청중) ,학동물류단지(실시계획승인 신청전) ,신대물류단지(실수요검증 부결) ,퇴촌물류단지(실수요검증 승인),봉현물류단지(실수요검증 부결) 초월물류단지(완료),도척물류단지(완료) 9개소가 입지 및 추진되고 있다


취재,촬영 남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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