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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3 06:09:54
  • 수정 2018-10-23 0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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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장애인개발원 카페 프랜차이즈 I got everything



아이갓에브리씽 (I got everything)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원하는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다. 지난 420호점을 돌파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뽑아내는 커피를 매개로 일상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접점을 늘려가는 사업이다. 2016 10월 정부세종청사에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전국에 21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1113일 광주에서도 아이갓에브리씽의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 5년 전부터 4년간 바리스타를 장애인과 보호자 같이 37명을 양성했지만 그분들이 자립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부분까지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았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광주에서 장애인 일자리를 포장, 조립 등 단순작업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됐으면하고 선진국은 IT 등 첨단산업까지 진출 캐릭터와 디자인작업도 장애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I got everything’광주점은 광주시에서 광주시민체육관을 장소로 제공하고 인테리어와 기본장비 비용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지원한다. 사업비 6000만원으로 장애인이 운영하는 광주시민 비장애인대상 최초의 서비스업이다. 위탁받은 곳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협회 광주시지부(회장 유석광) 노인장애인과 조주연 주무관과 이옥분 과장이 적극 지원했다.

시민들 실망시키지 않고 잘 준비해서 장애인들이 일하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유석광회장은 이번에 광주하남교육지원청 2꿈앤카페도 위탁운영을 맡았다. 그동안 알뜰벼룩시장과 자체 바자회에서 커피를 뽑았는데 이제 2개의 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유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또다른 장애인 일자리는 장애인권강사.

올해 서울시장애여성개발원 장애인식개선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는데 장애인식개선강사라는 일자리는 장애인에게는 존중받는 사회적 일자리입니다. 3개월 과정에 15명이 참가했는데 올해말 최종 모임후 내년부터 강사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만 해도 유치원이 몇 개입니까?”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의무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해야한다. 유석광 회장 본인 역시 국가인권위원회 강사로 1년에 100여차례 출강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 장애인들의 최대관심사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유회장은 복지관에 앞서 광주시는 거리조성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경기도교육청 도시재생도시탐사 꿈의학교 학생들과 도로체험에 나선 유석광 지회장

광주시는 이동편의시설의 기본인 도로가 안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여성, 유모차, 보행기 밀고 다니는 어르신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일단 한 지역이라도 먼저 시범으로 제대로 된 거리 조성사업을 했으면 합니다.”

유회장은 4년간 행자부 모니터단으로 활동했다. 일상에서 장애인들의 접근권과 인권을 존중받는데 전방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편의점 접근권 향상 법제화에 노력했다. 또한 삼일절 , 광복절 등 기념식 국민의례에서 국기를 향해 모두 일어서주기시 바란다는 멘트를 수정해야 한다고 건의해 대통령령을 바꿨다.

장애인으로서 모두 일어나 주시기바랍니다.’ 그 멘트를 들을 때마다 맘이 아프더라고요

장애인들은 못일어나잖아요 그런 통상적인 멘트에 맘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국민의례 대통령령에 의해 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멘트로 법제화를 요청드렸고 최근에는 몸이 불편하신 분은 자리에 앉아서 예를 표해주시기 바랍니다로 멘트가 수정됐더라고요.”

유석광회장은 200638살 때 사고로 하반신을 다쳤다. 병원생활 2년반, 초기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의사로부터 평생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가족들 없을 때 침대 이불보를 뒤집어쓰고 수없이 눈물 흘렸다. 자살충동이 일었지만 자살을 하려고 해도 창가까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약을 먹으려고 모았는데 어느날 딸이 유회장의 손을 잡고 아빠 사랑해요하면서 눈물 흘리는 순간 새로운 삶의 의지가 싹텄다. 마침 선배 장애인이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이끌었다


▲ 8월 장애-비장애 어울림 수영대회

 

수영으로 재활을 시작했다. 선수생활, 장애인수영연맹 시설이사, 지도자, 심판자격증을 땄다. 수영연맹 지도자를 4년하며 감독으로 장애인 도민체전 종합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현재 광주시 장애인 수영연맹 부회장을 맡고 지난 8월 장애, 비장애 어울림 수영대회를 개최했다.

유석광회장은 오포 양벌리 이장이기도 하다. 한번 움직이고 회의하고 연수 참가가 힘들지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자주 접해야 인식하고 개선하기 때문에 불편해도 행사에 빠지지 않는다. 각종 유형의 장애인을 일상에서 접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장애인식개선교육이라는 것이 유회장의 생각이다.

광주시에 장애인이 15,000명인데 최하 3인가족이라고 할 때 5만명, 4인가족이면 6만명입니다. 장애인복지관이라는 것은 여러 기능적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의료재활, 작업재활, 스포츠재활, 직업재활 사회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 등 장애당사자 특성을 반영한 복지관이 어야합니다. 광주시는 계획만 십수년 째인데 신시장님께서 대한민국 최고복지관 짓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대해봅니다.”


▲ 유석광 지회장, 한국장애인문화협회 광주시지부 사무실 앞

송정동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사무실에는 행복을 여는 나무 장애인지원센터’,'해피드림오케스트라','뇌병변 장에인 재활연구소' 5개의 기관이 열매처럼 입주해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유회장에게 행복에 대해 물었다.


행복은 나 하나가 아닙니다. 함께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저와 같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저는 열심히 나누려고 했는데 나눠도 제 것은 줄지않더라고요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그의 수많은 직함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

취재촬영 남경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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