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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31 06: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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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30일 도척문화한마당


혁신공감학교 4년을 지내며 광일중학교는 광일 혁신교육 비전을 바탕으로 학생중심 교육을 실현하는 공교육 모델학교로서의 혁신 학교에의 열망을 갖게 되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더불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생긴 것이다. 혁신공감학교 4년을 운영하면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및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한 수업개선 노력과 자발적 참여 의지가 강한 교사들이 면단위 농촌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가 부족한 학교의 특성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려 광일중 만의 혁신학교를 만들고자 하였으며 변화를 갈망하는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모아 201711월부터 혁신학교 신청에 대한 준비를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 3주체는 많은 시간을 들여 토의와 협의를 진행, 그 결과 201831일자 도궁초등학교와 연계혁신학교를 지정 받게 되었다.

 

교육공동체가 비전과 목표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광일중학교는 혁신학교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2017학년도 11월부터 교육공동체가 수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함께 하는 광일교육비전 및 교육목표를 설정, 공유하였다.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를 구축하 위해 혁신학교 철학 및 학교 비전 공유, 교육 공동체 대토론회를 통해 교육과정운영계획을 만들고자 했다. 32~3일 이틀에 걸친 전일제 전학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생과 학교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학년 적응 프로그램(DISC 검사, 학급공동체 세우기, 학급 공동체 놀이, 학급 자치회 운영 등)을 통해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간에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학생, 교사 협의회를 통해 광일인의 약속(공동체 생활협약)’을 제정하고 스스로 지켜가는 문화를 만들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의 기반을 세우기도 하였다. 또한 학부모총회를 통해 학교의 여건과 2018학년도의 발전 방향을 공유함으로써 적극적인 학부모님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냈다.

 

▲ 새학년 적응 프로그램 -학급규칙정하기

광일중의 학교문화를 만드는 학생자치

 

지금 교육의 시대적 흐름은 학생중심을 넘어 학생 주도. 학생들의 자치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광일중학교는 학생들의 자율과 책임, 배려의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학생 자치회 활동을 활성화 했다. 학년 시작 전 2월부터 학생회 임원들은 교장선생님과 간담회를 통해 학생자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연중 활동 계획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모임을 진행 하였다. 또한, 1회 학급자치회, 학생회자치회를 개최하여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토의를 활성화함으로써 학생이 주체가 되는 학교생활을 구축해 나갔다. 학생자치회는 32일 신입생 맞이 행사, 4월 세월호 4주기 추모행사, 5월 허그데이, 12월 가래떡데이 등 각종 캠페인을 추진(친구사랑, 금연, 학교폭력예방, 인권)하여 따뜻하고 친밀한 학교문화를 조성하였다.

 

▲ 금연캠페인- 가래떡 데이

 

▲ 세월호 추모행사


존중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회복적 생활교육

 

광일중에서는 회복적생활교육 실천을 위해 이를 주제로 한 전문적학습공동체가 꾸려졌다. 교사들은 전문적 연수를 기반으로 실제 생활지도에 접목했고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얻고자 전 교사가 3회에 걸쳐 회복적 생활교육신뢰 써클 연수를 실시하였다. 교사 연수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써클 실시 전 사전협의회(2)를 통해 학년별 주제 및 질문 만들기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함으로써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며 감정을 공유하는 존중의 공동체를 확립할 수 있게 하였다.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려 담임교사가 주도하는 단일 학급별 생활지도가 아닌 1담임, 1부담임 교사체제로 함께 고민함으로써 전 학생에 대한 전 교사의 공동 협의에 기초한 생활지도를 실시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공감과 배려의 태도를 키워나갈 수 있었다.

 

학생 개인의 꿈과 소질을 키우기 위해 전교과 융합교육과정 재구성

 

혁신학교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또 다른 중점은 학생 개개인의 꿈과 소질을 키워가는 동시에 자기 주도적 삶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이었다. 광일중은 12월부터 2월까지 교직원 워크숍을 진행하여 2017학년도 교육활동 운영에 대한 평가 및 교육여건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학년목표를 수립하고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전 교과, 전 교사가 융합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관계 맺기의 학년목표를 설정한 2학년의 경우 연계자유학기 운영에 있어서 한 교과가 집중하는 형식이 아니라 전 교과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그 결과로 1학기에는 자서전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2학년 학생 모두가 자신이 직접 만든 자서전 한 권을 소장할 수 있게 되었고, 2학기에는 학급신문 제작의 주제 아래 전 교과의 수업 활동이 녹아든 신문을 발행했다. 또한 능동의 학년목표 아래 3학년은 스스로 기획하는 체험학습의 테마로 3학년 전교생 총 6모둠이 토의를 통해서 장소 및 진행 일정 일체를 수립, 학생이 주체가 되어 계획하고 추진하며 평가하는 학생능동형소규모 현장 체험 학습을 실시하여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건전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과 자아 성취감을 함양시키는 데 큰 몫을 하였다. 면단위 농촌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광일중은 7월 무박 2일의 일정으로 학생중심 진로캠프를 운영하였다. 또한 단순한 진로특강을 넘어 동문들에게 듣는 진로이야기, 부모님에게서 듣는 진로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1학기에 실시한 대토론회 설문 조사 결과 학생, 학부모 공통으로 진로탐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중학교 입학전까지 장래희망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1학년 함진형 학생은 진로캠프를 통해 깊이있는 자기탐색의 기회를 가졌다.

 

평소에 장래희망에 대한 생각 없이 지내왔는데 중학교에 올라오니 진로 캠프를 한다기에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해 볼까 하는 마음에 진로캠프를 신청하였다. 진로캠프 첫 번째 활동에서 팀빌딩 활동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이스 브레이킹에서 했던 선 넘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모두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두 번째 활동에서는 반전동화 스토리텔링을 했는데 우리 조원들이 잘 써 주어서 쉽게 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모둠활동에서의 협력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활동이었다. 세 번째 활동에서는 문제해결 카드를 읽고 관심 가는 분야 3개를 골라서 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조원들이 똑같은 것을 골랐을 때 다른 친구가 배려하여 다른 분야를 선택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하나의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는 활동도 있었는데 각자 다른 그림이 나왔고 재밌는 그림도 있어서 똑같은 것을 보고 활동하는 데도 친구들의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네 번째 활동으로는 미래 사회 4가지 유형-지속적으로 갈 것이다, 붕괴할 것이다, 대변환을 할 것이다, 절제할 것이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적어보는 활동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나도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캠프에서 인상 깊었던 활동을 되돌아보니 설명으로만 듣던 협력, 배려, 다름에 대한 이해, 적극적 참여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활동에 어느새 익숙해져 있었다. 캠프 참여를 하게 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도 너무 즐거웠고, 내가 모르던 직업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또한 어색했던 친구들과도 어느새 즐겁게 하나가 되어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던 점은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워 하는 활동이었기에 끝나고 나서 많이 피곤했었지만 실제로 활동을 할 때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한편으로 광일중 교사들은 STEAM 교과융합을 실천하기 위해 전 교사가 교육과정 평가회와 자체 워크숍을 통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또한 배움으로부터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교실수업 개선을 중심축으로 한 수업 혁신을 위해 함께 하는 수업 디자인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하였다. 수업 나눔에 대한 사후 협의회는 물론이고 수업 디자인을 위한 사전 협의회를 적극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규모가 큰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교과의 벽을 넘어선 공동 협의를 통해 교과 간 분절을 극복하게 되어 스팀융합수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가장 이상적인 전 교과의 공동 연구 및 실천이 소규모 학교의 강점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수업 디자인에 대한 공동 연구는 수업에 있어서 개선을 가져온 것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지도의 장으로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 스팀을 활용한 창의융합교육과정 재구성

연결의 힘, 마을공동체와 함께한 혁신학교

 

혁신학교의 또 다른 강점은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의 교육공동체와 분절된 단위 학교 중심 교육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과 학교, 학교와 학교 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확장하기 위해 연계혁신학교인 도궁초등학교는 물론 인근의 혁신공감학교인 도척초등학교, 지역사회와 함께 제1회 도척문화한마당을 추진하였다. 공연마당, 전시마당, 먹거리마당의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속에서 이루어 낸 교육활동 성과물을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에게까지 전시하게 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예술 문화의 장을 무대에 올렸다. 마을 공동체와 함께 연대하여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여 건강한 마을 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혁신학교의 큰 주제에 한 발짝 다가서는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광일중, 도궁초, 도척초의 희망 학생들을 기반으로 한 꿈의 학교를 운영(비바체 윈드 오케스트라)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더욱 굳건히 하였다.꿈의 학교 2학년 오채영 학생의 소감이다.

 

우선 나는 꿈의 활동에 대해 되돌아 보기 전에 비바체 윈드 오케스트라 꿈의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그 누구도 아닌 어린 동생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을 먼저 말해주고 싶다.

내가 꿈의 학교를 다니게 된 계기는 생각해 보면 딱히 없었다. 단지 원래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나는 토요일 수업이 없어지고 대신 꿈의 학교를 운영하게 될 테니 신청해 보지 않게냐는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들였던 것 뿐이다. 이제야 말하지만 사실 별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더랬다. 꿈의 학교 운영이 시작되고 난 후 토요일에 학교에 나와 악기를 연주하는 등, 그 전과 별로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단 하나 악기를 배우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꿈의 학교에 다니게 된 귀여운 후배들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처음엔 후배들을 보면 그저 귀여웠고 이 아이들이 악기를 제대로 연주할 수나 있게 되긴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악기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내가 틈틈이 볼 때마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있었고, 2018년 초에 시작한 꿈의 학교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귀엽기만 했던 아이들, ‘, , , , 도 잘 소리 내지 못했던 아이들 중 몇몇의 아이들은 우리와 함께 소리를 맞추며 합주를 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반성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을 기대했던 나였고, 악기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잘 불게 되기만을 원했던 모습들이 부끄러워졌고 나 자신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비바체 윈드 오케스트라 꿈의 학교는 단지 악기 연주만을 배우는 곳이기보다는 공동체로 생활하며 구성원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게 해 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일 년을 돌아보면서 나의 꿈의 학교 생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의 시간동안 좀 더 성실하게 연습하고 노력하는 학생이 될 것이다. 또한 어린 동생들이 나에게 가르침을 줬듯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꿈의 학교를 통해 한 걸음 발전하는 모습의 나를 마주하고 싶다.“

 

광일중이 도궁초등학교와 연계혁신학교를 계획하게 된 계기는 혁신학교 연계 지정을 통한 혁신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동일 학교급 내의 수평적 연계는 물론 학교급 간 수직적 연계를 통해 더 나아가 학교-마을 연계 교육체제를 만들기위함이었다. 그러나 실제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교사간 협의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혁신교육에 대한 의지가 강한 교사들은 초, 중교를 연계 활동을 수립하고 협력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협의회, 연수, 수업나눔, 진로활동, 체험활동, 축제 등을 함께 개최하면서 거리를 좁혀들어갔다. 교사들은- , 중 전교직원 볼링대회 및 협의회 2회로 친목과 소통을 다졌다. 도궁초 주최 수업(즐겁고 행복한 하브루타 수업의 적용, 공공성 독서 실천 수업 나눔, 도자체험) 을 광일중 교사가 참관하고 광일중 주최 프로그램 (회복적생활교육 3, 배움의 공동체 수업 연수, 회복적생활교육연수)에 도궁초 교사들이 함께했다.

 

광일중, 도궁초, 도척초 학부모들은 교육연수를 통해 교류했다. 광일중 학부모회 주최로 아이들을 위한 ‘The 좋은 부모 되기’, ‘자존감 높이기로 시작하는 진로 교육(내면아이)’, 2019~2022년 대입방안에 대한 연수를 함께 했고 도궁초 학부모 주최로 놀이 이해와 여러 가지 전래 놀이도척초 학부모 주최로 우리아이 성교육, 내아이를 창의적 인재로 키우기 위한 방법, 가족의 소통을 돕는 자아탐색비폭력대화를 지역 학부모들에게까지 확대,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광일중은 각 학기별로 융합교육과정 중심의 ‘STEAM DAY’를 운영하여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참여의 기회를 넓혔으며 교육활동의 결과물을 제1회 도척문화한마당 축제라는 도척면 온마을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소통과 신뢰의 기반을 만들게 되었다.

 

 

2학년 전우림 학생은 도척문화한마당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속에서의 성장을 경험했다.

 

원래 우리 지역은 놀거리도 없고 축제도 거의 없는데, 처음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축제를 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신나고 기대도 많이 하게 되었다. 축제 준비를 하면서 교과별로 학급 신문도 만들어 보고, 우리가 1년 동안 학교에서 공부하고, 체험한 활동들을 전시하는 전시활동 준비도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축제 당일에 공연도 직접 하게 되었는데 사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다 끝내고 나니 새삼 뿌듯하였다. 특히 교과별 학급 신문을 제작할 때는 귀찮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내가 학교에서 수업하고 활동한 작품들이 전시된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다른 학교 선생님들께서 보시면서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거 제가 했어요라고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로 자랑스러웠다.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들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고 조율하는 과정도 만만찮게 어려웠지만 다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능력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았다. 오케스트라 단원이기도 한 나는 공연 준비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습을 해야 해서 처음에는 힘들기도 하고 불평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았던 것 같다. 공연 당일이 날씨가 추워서 손도 얼어 연주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연주를 마치고 큰 박수를 받았을 때는 나도 모르게 어깨가 쭉 펴지고 얼굴엔 미소가 지어졌다. 축제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이나 어르신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즐거웠고, 시간이 지나도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학교 활동이었던 같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당일 공연하는 과정에서도 힘든 점이 물론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많이 느꼈고 중학 생활에 좋은 추억이 한 겹 더해진 것 같아 뿌듯한 활동이었다.”

 

▲ 10월30일 도척면 학교기관 사회단체가 함께한 도척문화한마당

혁신학교 1년차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

 

광일중학교가 혁신학교 1년 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느리더라도 함께 나아가자는 것이었다. 구성들의 자발적 참여와 소통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공동의 성장을 통해 공공성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광일중 박종곤 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들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변화는교실 수업에서 아이들의 참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교장은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생자치 역량 향상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내년에는 주도성과 자치성 향상을 어떻게 교육과정에 녹여낼 지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모교장으로서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감에 있어 교사들의 자발성에 바탕을 둬야 최대한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광주시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관련해서는 교육과정 운영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마을에서 교육과정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면 학생들이 앎과 삶을 일치시켜서 광주의 아이들이 광주에서 자라고 배우고 봉사하며 광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곤 교장은 1227 광주시 혁신교육지구사업 추진단 3차회의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 광일중학교 박종곤 교장

취재, 정리 남경완 기자

사진제공 광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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