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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05 08:14:55
  • 수정 2019-01-06 1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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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의장과의 인터뷰는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첫번째는 사전약속으로 의장실에서, 두 번째는 광주시새마을회 신년맞이 걷기행사에서였다. 영하의 날씨에 남종면 공설운동장에서 물안개공원까지 걸으며 묻고 답했다. 두 번 다 사전질의서는 없었다. 박의장도 질의서를 요청하지 않았다. 지역현안과 입장, 대안에 대해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Q:2018~19년으로 넘어오면서 챙겨야할 현안들이 많을 것 같다

A:정부정책에 맞춰서 새롭게 추진할 것들이 많다. 이번에 교육부에서 유치원문제 광주시 단설유치원이 한곳도 없다. 정부가 관심갖고 있을 때 빨리 들여와야 한다.


Q:교통문제 시급하다고 아우성이다.

A:제일 시급한 과제가 신현리와 태재고개 , 마을버스공영제, 태전고산지구 트램이다. 올해부터는 현안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교통문제 마을버스공영제 하는 것도 용역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트램은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 것 알고 있다. 신시장님 임기 중 삽은 뜰 수 있겠냐는 소리도 듣고 있다. 경기도 도시철도계획에 반영시키려면 2022년은 되야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민간투자 및 여러 가지 방면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


Q:교육 관련해서는 어떤 사항에 관심을 두고 있는가?

A: 신현초, 능평초, 송정초 등 학교신설과 과대과밀해소등 현안이 있다. 하지만 타 시군과 비교할 때 지금과 같은 인구증가 추세라면 고교평준화 논의 시작해야 할 시점으로 본다. 고교평준화같은 경우는 시의회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시민운동차원에서 시작하면 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평준화 학력 높지 않다.

▲ 경기프레시안 최지송 기자와 신년인터뷰하는 박현철 의장

Q:올해 의회운영에 있어 중점 사항은?

A:광주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아이디어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번 기본조례를 바꿔서 의회자문위원단을 20명 정도 구성하려고 한다. 노동, 토목, 교육, 교통, 장애인, 문화복지 등 지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광주시의 정책을 검토하고 대안과 비전을 조례화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집행부와 공무원은 규정에 얽매일 수 밖에 없고 특히 광주시는 규제가 많아 한 번 막히면 새로운 접근이 쉽지 않다. 의회는 기본적으로 입법기관이다. 조례로 말해야 한다. 좋은 조례 많이 찾고 연구하겠다.


Q: 생각하고 있는 조례들이 있는가?

A: 자치분권 시대에 맞게 정책, 사업 결정에서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실질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번에 퇴촌물류단지 문제는 형식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일이 커졌다. 주민의견수렴의 방법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조례에 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수막은 어느 곳에 며칠간 게시하라는 것을 명시하는 것이다. 몇몇 통리장들의 의견만 들어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통리장 선출과정도 지금보다 더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추천받는 방법은 세가지인데 대부분 대동회에서 결정하다보니 원주민과 신규유입주민간의 갈등이 있다. 이런 경우는 읍,면사무소에만 현수막 걸지말고 동네 곳곳에 2주이상 게시 하도록 조례로 정하는 것이다. 현재 신현3리같은 경우 5천 세대에 이장이 한 명이다.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 통리장들이 있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서 주민자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Q:퇴촌물류단지 어떻게 되는건가?

A:중대동, 퇴촌 실수요검증만 통과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퇴촌물류단지는 안된다. 국회의원,광주시, 경기도 선출직들은 반대다. 의회에서는 결의안를 송부했다. 어쨌든 시장님 임기중에는 안된다. 대신 퇴촌사업자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 사이에선 테마파크를하면 된다. 몇몇 아이디어들 듣고 있다. 주민, 사업자 같이 머리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도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지역주민들 숙원사업인 인도, 도로 확포장사업까지 물류단지 사전작업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실적으로 옛날 농로와 같이 쓰는 1차선 같은 길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Q:소녀상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 타시군은 대체로 원만하게 세워지고 있는데 나눔의 집이 이 있는 광주는 더디고 논란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갈등에 대해 시의회가 적극 중재역할을 할 의향은 없는가? 새로 들어온 아파트 단지마다 주민갈등이 심하다.

A: 군에서 시로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본다. 다만 시민사회 구성이 더딘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광명시에 살다가 박덕동의원 선거관계로 광주에 왔다. 처음와서 느낀 것이 대한민국에 이런곳이 있구나싶었다. 당시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발전해가고 있는 단계다. 그런과정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들에 대해 의회가 더 세심하게 신경쓰도록하겠다.

▲ 1.2 남종면공설운동장에서 광주시 새마을지회 신년맞이 걷기 행사장에서 시의원들을 소개하고 있는 박현철 의장


Q:자치분권이 화두다. 금천구 독산동에는 이미 민간동장이 있고 , 그리고 이번에 세종시에서도 읍면동장을 민간에서 뽑는 다고 한다. 민주당을 만든 신익희선생의 생가가 있는 광주는 가능하겠는가?

A:하하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초선일 때는 혼자만의 정의감으로 문제제기에 나섰다. 당시 시 집행부가 가장 긴장한 사람중 한 명이 나였다. 지역에서 강성으로 소문이 나있었다. 지나고나서 보니 행정은 비판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현실화되지 못한다. 행정은 열정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결정과정과 예산집행구조를 세밀하게 알아야 막힌 곳을 해소할 수 있다. 열정과 주장만으로는 잘 할 수가 없다. 유능해야한다. 유능해지기 위해서는 열정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Q: 광주시 혁신교육지구사업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A: 준비가 부족하지만 일단 2019년에 추진하기로 했다. 결국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의 풀뿌리는 자치와 참여, 민주주의이고 그것을 경기도와 광주시가 협치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처음 광주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협치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의회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청소년 토론대회, 청소년의회학교 등으로 뒷받침하겠다.

촬영 인터뷰 남경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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