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05 11:19:53
  • 수정 2019-01-05 12:06:54
기사수정


▲ 교육극단 `걸음` 창작세미뮤지컬 ˝우린 달라도 너무 달라˝


1월4일 저녁 청석에듀씨어터, 

배우들 인사와 함께 조명이 꺼지고, 청석에듀씨어터 로비에는 연기자들과 관객들로 꽉찼다

처음부터 보러 온 사람은 누구? 늦게 온 사람은?”

쌤 저 늦어서 막 뛰어왔어요

선생님, 연기할 때 보니까 어떻게 아내한테 그럴수가 있어요 선생님쓰레기예요

하하하 너희들이 쓰레기라고 느꼈다면 그건 내가 연기를 잘한거야!”

쌤 다음 무대 또 있어요?”

내일

그럼 밥사주세요.”

내일 공연이 있어서 회식은 안 해. ... 그럼 내일 또 와

쌤 월욜 학교에서 놀릴거예요

월욜은 학교에서 너희들 공연 있는거 알지

젊은 준수역을 맡은 태전초 이광용 선생님,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공연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아이들은 배우로 무대에선 선생님이 신기하고 별나고, 존경스러운 눈빛이다. 무대에 선다는 그 용기가.

▲ 공연후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태전초 이광용 교사

광주하남연극교육연구회 교사들로 구성된 교육극단 걸음의 세 번째 작품. 창작세미뮤지컬 우린 달라도 너무 달라의 주제는 성과 사랑이었다. 교육극단 걸음의 대표이자 극본을 맡은 조애순 교사(광주중앙고)이번 주제는 미투운동과 성문제로 어린시절부터 학교와 가정, 직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극에 담았다고 밝혔다. 줄거리는 이렇다. 준수와 하얀은 동네 소꿉친구였는데 결혼까지 이어졌다. 수능을 마치고는 관계를 맺었다가 임신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며 엄마와 아빠로서의 역할이 충돌한다. 직장에서는 회식과 야근으로 가정을 돌보기가 어려워지고, 준수와 하얀 , 남편과 아내 사이에 누가 육아휴직을 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부부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하얀은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교사들이 기획한 교육연극의 차별점은 주제탐색이다. 조 대표는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주제탐색을 거친 후 2학기 들어서 대본작업과 함께 연습에 들어갔다고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me too운동을 교사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학생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는데. 당연히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육 현장에도 이러한 문제는 남아 있고,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무대를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연습실이 없어 학교시설을 빌려서 하다보니 난방문제 등 어려움도 뒤따랐다. 교육극단 걸음의 첫 번째 공연 주제탐색은 공동체였다. 양귀자의 소설 원미동사람들을 뮤지컬로 각색했다. 두 번째부터는 창작공연이었다. ‘학교폭력문제를 다룬 푸른 별을 달다.’를 무대에 올렸다. 조애순 대표는 3년간의 활동을 살아있는 연극 우리들의 이야기를 올린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대표 개인적으로는 오랜 글쓰기의 과정이 희곡으로 이어지고 공연으로 만들어져 활력소가 된다고 밝혔다. 조대표에게 학교에서 할 만한 연극소재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어려움이자 또다른 묘미이기도 하다. 교육극단 걸음의 공연이 사제 동행인 것은 이번 연극에도 3명의 학생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공연이 3회까지 이어진 데는 청석에듀씨어터 이기복 대표의 지원도 한몫했다.

▲ 교육극단 걸음 조애순 대표(광주중앙고 교사)

NO1. 사랑은 만들어 가는 것

여자는 사랑이 필요해. 마음을 알아주고 만져줄

남자는 사랑이 필요해. 나만을 믿어주고 기다려줄

어디에 있을까 헤매어 보아도

내 곁에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사람

어디에 있을까 기다려 보아도

내곁에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사람

사랑은 서로의 부족을 메워주는 것

이제 우리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줘요

세상의 반은 여자와 남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해요

세상의 반은 여자와 남자

서로가 서로를 영원히 필요로 해요

서로가 사랑해요

취재 촬영 남경완 편집국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jcitizen.com/news/view.php?idx=18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