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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2 0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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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BS TV에서 방송됐던 예능 프로그램이다. X맨의 역할은, 게임에서 일부러 실수해서 자기 팀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기자가 이오테 관통위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1017일 신동헌시장 취임100일기념 시장의 하루일과를 취재할 때였다. 당일 4시경 시장실로 예정에 없던 시민3명이 찾아들었다. 신현리 이편한오포테라스(이하 이오테) 관통위(관리소 통합추진위)였다. 긴 설명이 있었지만 요점은 간단했다. 시행사와 대림건설에서 분양을 573세대로 했는데, 사업승인이 블록별로 나서 관리사무소가 2,3,4단지별로 3개가 생겨서 입주민들이 관리비 폭탄을 맞게 됐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관통위원장 고경훈씨는 여러 의혹들을 제기했다. 시행사 포레스트와 대림건설의 유착의혹, 대림건설과 국제경보산업의 유착의혹, 입주민 김영길씨와 국제경보산업의 유학의혹, 1,2기 입예위 운영진과 시행사의 유착의혹 등을 기자에게 제기했다. 김영길씨의 경우는 휴대폰으로 폭행상황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폭력조직 연관성을 제기했다. 이와같은 제보를 3시간 정도 들었다. 고경훈씨는 김영길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해서 김영길씨는 5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김영길씨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경훈씨를 고소했다. 얼마전 2단지 입주민으로부터 들은 당시 폭행상황은 우발적인 것이었다. 한 어르신이 고경훈씨에게 달려드는 것을 김영길씨가 말렸고, 그 과정에서 고경훈씨가 김영길씨에게 왜 내가 말을 하는데 당신이 나서서 방해를 하느냐?”며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던 중 김영길씨가 고경훈씨의 멱살을 잡으며 밀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경찰이 출동했고 김영길씨는 경찰과 동행해서 진술하고 벌금 50만원을 내게 된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관통위와 광주시,시행사와 건설사 3자는 2차례 모임을 가졌고 광주시는 블록별 사업승인에 따른 블록별 입대위구성 후 주민들 의사에 따른 통합관리로 결론을 내렸다. 통합관리에는 대체로 찬성입장이었으나 573세대 분양이라는 계약조건에 대한 인지는 입주자들의 계약과정(분양시점과 전매여부)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태전힐스는 블록별 입대위 구성후 통합을 추진했고, 역동이편한은 블록별 입대위 구성 후 통합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 양벌리 우방은 블록별 입대위를 구성했고 관리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유독 이오테은 동별사용 승인 후 8개월동안 입대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입대위 구성 지연따른 재산상의 피해를 우려한 상당수의 주민들은 올해 들어 3단지가 먼저 재정신청 후 관리규약 동의서를 시청 주택과에 제출하고 선관위를 구성했다. 이어 4단지도 같은 방식으로 선관위를 구성하고 4.203,4단지가 입대위 선거를 치룬다. 2단지도 블록별 입대위 구성을 위한 관리규약 서명동의서를 광주시청 주택과에 제출한 상황이다. 관통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분양광고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고, 블록별 입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으나 기자가 주택과 팀장에게 확인한 결과 관리규약은 신고사항으로 서류상으로 유효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입대위구성이 지연되면서 관통위와 고경훈씨의 일처리에 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관통위의 일처리방식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입주민에 대한 여러 건의 밴드 강퇴와 공정위 제소에 따른 행정비용(입주민 13610만원씩) 사용 공개여부다.

 

첫 번째 기사 후, 기자는 김영길씨의 연락을 받고 이후 4차례 정도 만났다. 김씨는 광주 원주민으로 건설업을 하고 있어서 아파트관련 인허가 사항에 밝았다. 지연됐던 동별승인에 김영길씨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문형리에 있는 그의 사무실도 방문해봤다. 김영길씨의 소개로 대림건설 부장을 만나기도 했다. 김영길씨는 본인의 억울함을 여러차례 호소했으나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고경훈씨의 의혹제기 부분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223일 선관위 구성을 위해 모인 3단지 주민들을 직접 만나보고, 2단지 주민으로부터 폭행상황 설명을 듣고 본 기사를 쓰게 됐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입주민들은 우선 정확한 사항을 알지 못하고 있었고, 알기도 어려웠다. 입주민들은 초기에 관통위와 고경훈씨가 엄청난 자료수집을 해서 밴드에 올렸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은 지금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처리 방식과 현재까지 입대위가 구성되지 않음으로써 예견되는 피해에 대해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었다.

 

기자가 이오테를 취재한 이유는 문형리 <양우내안애> 취재과정에서 비대위와 일반분양자 건설사 사이의 갈등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비대위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관통위에서도 유사하게 벌어졌다. 엄청난 관련자료와 법적인 문제들, 입주민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여러 건들의 의혹제기, 강퇴와 고소고발이다. 이과정에서 방관과 침묵이 이어지고 피해가 커진다. 비대위와 관통위의 법적 효력과 일처리 방식이 개인에 의해 주도되면서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으로 흘렀다. 공개된 자리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공동체 갈등관리와 주택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취재 촬영 남경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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