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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9 15: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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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기관단체 광일중 학급감축 반대 서명 돌입
광일중 비대위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간담회 후 도교육청에 비대위 입장과 서명부 전달

저는 직업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학교가 무너지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여기가 분당과 10분 거리인데 이런 일이 발생했고... 기관 단체장님이 학교문제로만 보지 말고 소외된 농촌지역 더불어사는 농촌문제로 인식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정부에서 귀농귀촌 몇 100억 쏟아붇기보다 학교 하나 살리는 게 몇 배 더 효과적입니다김주용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을 대신해 마을공동체에서 학교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난 216시 도척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 이문섭 시의회의장, 장동길 도의원, 황명주, 박해광 시의원, 김진욱 도척면사무소장, 안기권 광주시학운위협의회장, 장형옥 전)시의원, 김학덕 전)광주교육포럼 대표와 이용규 동문회장, 김영기 도척면기업인협회장, 광일중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철 광일중 학교운영위원장은 학부모 힘이 없습니다. 학부모일 뿐입니다. 이 자리에 교육청 , 교육감님 안 온 이유가 있겠죠라며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행정을 당부했다.

김미경 사무국장은 경과보고에서 학부모들은 지난 122일 학교로부터 학급수 감축을 연락받았다고 밝혔다. 학교는 2018년에는 1학년 인원과 3학년 인원이 줄어 지난해 6학급 체제에서 4학급 체제로 전환되어 운영될 것이라고 알렸다. 1학년 신입생 33(1학급), 2학년 39(2학급), 3학년 32(1학급)으로 전체 1044학급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지역의 현실과 여건을 고려치 않은 일방적 통보로 받아들였다.

“122일 학교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이 학급이 줄게 됐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물었죠.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냐? 한 달 여간 노력했으나 상급기관 지시사항이다보니 결론이 난 일이다 이렇게 얘기들었는데 학부모들이 화가나는 건 공청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그리고 10명도 아니고 1명의 문제라는 거죠

학부모들은 1231차 모임을 갖고 125일 학부모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비대위는 총회참석자 48명 전원을 비대위원으로 구성했다. 이후 모금을 통해 현수막을 걸고 26농어촌의 작은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작은학교에서 학급이 감축되는 것은 치명적이다. 정상적 학교운영이 어려워진다.우선 작은학교의 장점이 사라지고 과밀학급이 된다. 교사 정원이 감축되면서 순회직교사의 비중이 커진다.순회교사가 와서 10시간 수업하면 광일중의 교사도 10시간 수업을 나가야한다. 중학교 교육의 부실로 초등학교가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 지역의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된다.

학부모들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대한 이런 일방적 행정은 광일중학교 만의 문제가 아니고, 농촌과 어촌 등 작은마을이 붕괴되는 연쇄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어촌을 살리려면 현실에 맞는 학급구성과 교사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명 모자란다고 느닷없이 감축하는데 당하는 학부모와 학생 입장은 치명적이죠. 그리고 당해년도에 학생전입으로 원상복구하는데는 4명이 필요하다는 행정이 상식적으로 감정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교육부는 지난 2007년부터 학급총량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에 걸쳐 매년 3,0005,000여 학급씩 총 229백여 학급이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학부모들이 염려하는 것은 올해만이 아니다 저희는 근본적 해결을 바라는 것이 올해 그냥 넘어가면 내년, 내후년 또 이런 문제가 터지게 되있습니다. 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숫자가 필요하겠지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공감이 필요하고 적어도 1~2년 예측 행정이 되야합니다.”

이번 사태가 안타까운 것은 광일중학교가 2018년 도궁초와 연계 혁신학교로 지정받아 지역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와 마을공동체 육성 정책을 꽃피우기위해 준비중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태가 지역의 교육문제를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의 학부모들도 있었다.

혁신학교 지정됐는데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작년에 학교와 갈등이 있었거든요. 기존 교사들 마인드 갖고는 혁신하기 어렵다. 오히려 이런 일이 일어나 다행인 측면은 학부모들이 교육행정에 대해 말 할 수 있고 관심갖고 토론하는 계기가 된거죠

안기권 광주시학교운영협의회장은 학교와 학부모간 신뢰회복을 당부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생을 가장 중심에 두고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마이크를 먼저 잡은 장형옥 전)시의원은 법의 빈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김진욱 도척면장은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31일까지 학생을 데려오면 학급감축을 막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문섭 시의장은 지난해 신현중학교 입학과 분당지역 고등학교 진학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서조항을 활용한 협상전략을 제시했다.

신현중 학부모들의 경우 오포에 고등학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분당의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아서 일을 성사시킨 경험을 들려줬다. 장동길도의원은 이번일은 지역구의 문제로 최종행정권자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박해광 시의원은 지역공동체의 일로 함께 풀어갈 것임을 강조했고, 황명주 시의원은 이런 일일수록 원칙과 기준을 잘 이해하고 대책을 협의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황의원은 행정학 전공자로서 교육청과 교육행정의 경직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지역관계자들과의 회의 후 자체적으로 광일중에 모여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광일중 박종곤 교장도 함께했다. 별도로 기자와 교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교장은 도척초와 도궁초에서 사전에 광일중 입학예정자들을 파악했 을때는 도궁초 3, 도척초 33명으로 확인됐는데 교복을 맞추며 확인해보니 도척에서 3명이 빠지면서 교육지원청과 일주일넘게 밤낮으로 방안을 강구했으나 해법을 찾지못해 22일 학부모들에게 연락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궁초와 연계형 혁신학교 선정되고 이번 2018 꿈의학교 공모사업에 광일중을 중심으로 도궁초, 도척초 아이들이 참가하는 연합오케스트라 꿈의학교를 신청했는데 이와 같은 일이 생겨서 당황스럽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에 학교에서 지역 기관장들이 모여 별도의 대책회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광일중 비상대책위원회는 모금을 통해 현재 100여개 이상의 현수막을 광주시 곳곳에 내걸었다. 교육청앞에 10여개와 3번 도로 육교 앞뒤에 대형현수막과 광주시내 입구, 삼리 양옆으로 주 게시하고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같은 노력으로 지역사회에서도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6일 오전 황명주 시의원의 주선으로 곤지암읍 이장회의에서 단체서명을 받아 8일 도교청에 같이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을구 당협에서도 박회광시의원 이선정 을지역 여성위원장, 김학덕 곤지암 당협회장, 송한준 도의원(교육위원회 위원)이 함께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을 방문해서 안락규 교육장과 경영지원국장, 담당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취재,촬영 남경완 기자



[호 소 문]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께!

저희는 도척면 광일중학교 학급 감축을 반대하는 학부모 및 동문들로 이루어진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도척면 광일중학교는 광주시에 위치한 농촌지역 중에서도 학교의 학생 수가 적고 지역적 특성상 교육 인프라 또한 열악하여 교육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를 탓하기보다는 한 학년 2학급 체제를 유지하며 소규모 집중교육이라는 기지 아래 불리함이 아닌 오히려 소규모 농촌학교에서만 가질 수 있는 혜택이라고 여기며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형이 모두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8학년도 학기가 시작되기 전 교육청에서 학급 편성 기준에 1명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2개 학급이었던 것을 한 학급으로 통합 운영하라는 지침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과밀학급, 학급 수 감축에 따른 교직원 감축, 순환교사의 증가 등 교육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 되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 부단한 노력으로 농촌학교의 불리함이 아닌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고 있으며 또한 소규모 학교의 유리한 특성으로 이끌어 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빼앗고 분노와 절망만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어느 학생의 가정은 농촌 학교의 장점인 집중교육과 소규모 질 좋은 교육을 기대하며 귀촌한 경우도 있고 원거리 관외지역에서 일부러 우리 학교에 적을 두기 위해 전입을 한 가정도 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 아래 이루어지는 대학의 농어촌 특별전형, 귀농 귀촌의 혜택 등을 거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교가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할 수 있으며 당연하게도 학교교육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마을 공동체에도 균열이 생기게 되고, 그에 따라 농어촌을 포함한 도시의 지역 균등발전도 이루어질 수 없게 되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름도 없는 농촌 작은 학교의 학급수가 줄어든다고 당장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지역사회 균열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교육이라는 것 그리도 그 균열의 단초를 교육청의 잘못된 행정편의주의가 제공하고 있고 이로 기인하여 광일중학교에서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육 백년지대계를 생각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하나하나의 균등한 행복을 추구함에 있어 그 시작인 교육행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으나 이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의 결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행정이라도 당해 기준으로 내려온 지침에 부합함에도 이를 깊이 살펴보지 않고 학급을 통합하려고 하는 교육청의 편의행정은 오히려 실소마저 금할 길이 없습니다.

광일중학교 학급 감축에 대해 마을의 모든 단체와 지도자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시, 도의원 및 국회의원 그리고 우리 광주시의 많은 연합단체의 기관장님들도 이 사안에 대하여 심각성과 우려를 표명함에 깊이 공감을 하고 있고 저희 비대위에서 투쟁하고 있는 모든 사안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있음은 비단 이 일이 광일 중학교 집단 이기주의로 기인한 것만은 아님을 명확하게 증명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역사회 붕괴의 단초가 될 수밖에 없는 학급 감축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나아가 근본적으로 해당 교육 관련 법안들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며,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 혜택을 받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집행하는지 세심하고 면밀히 항상 지켜볼 것입니다.

농촌교육 무너지면 마을공동체 붕괴된다!!

농촌학교 죽이는 학급감축행정 즉각 중단하라!!

교육부는 각성하라!!

아래는 광일중학교 학급 감축 반대운동에 동참해주시는 여러 단체와 기관들입니다.

교육행정의 잘못됨을 지적하고 지역균형발전의 저해 요소를 없애고자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불어 이 모든 불합리와 잘못되어가고 있는 교육행정의 부당함을 광주시 모든 분들께 교육 당국의 진정한 각성을 이루어 내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명단체]

광일중학교 학부모 일동, 광일중학교 재학생 일동, 광일중학교 총동문회, 도척면 이장단협의회, 도척면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도척면 기업인연합회, 도척초등학교 학부모, 도척면 주민 일동, 곤지암축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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