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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8 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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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휘 광주시민저널 비전위원


1월 24일, 경안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광주시 도시재생전략계획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경안동과 송정동 등 도시쇠퇴가 진행 중인 구도심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시청 주택정책과, 관계 전문가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는 도시쇠퇴의 양상및 원인분석과 함께 지역별 전략사업과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은 정량적인 분석을 넘어 열악한 주거환경문제에 대한 정성적인 접근의 필요성과 지역산업경제(상권 등)의 경쟁력 강화 등 도시재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통한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도심쇠퇴의 문제해결을 요구하였다. 토론은 김찬호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장윤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임창휘 시민대표(도시재생대학 수강생), 신명호 주택정책과장이 참여했다.


 광주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이야기

① 구도심(경안동, 송정동, 역동 등)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광주의 구도심은 건물들은 비워져서 서서히 무너져 가고, 담장은 넘어갈 듯 기울어져 있고, 골목은 어둡고 지저분하며, 공터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도로는 좁아서 응급차나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마을이다. 그럼에도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광주에서 쇠퇴하는 마을의 이야기는 작은 목소리이다. 하지만, 높은 태양 아래 그늘이 더욱 어두워 보이듯, 광주에서 외면 받는 쇠퇴하는 마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 광주는 많은 도시문제를 가지고 있다. 강한 압력의 도시확장과 무계획적인 난개발의 문제는 결코 가벼운 과제가 아니다. 광주의 성장통을 극복하고 더욱 크고 경쟁력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도시개발의 확대와 함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구도심의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회복효과가 높은 전략적인 재생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사업들의 연계가 필요하다. 다양하고 의미있는 시도를 위해서는  두 번째 이야기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② 광주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과 행정, 정치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마을 주민들의 첫 번째 질문은  “우리가 열심히 해도, 결국 국가공모사업에 탈락하면 물거품이 되는거 아닌가요?”이다. 국가공모사업이 마중물이기는 하지만, 우리 고민의 본질은 앞으로 5년, 10년 나아가 100년을 계획하는 것이다. 국가공모사업에서는 탈락할지라도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행정적 지원과 예산을 편성을 해야 한다.

두 번째 주민들의 질문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만 혜택을 받는 거 아닌가요?”라고 내가 사는 곳이 포함되지 않으면 참여와 협력이 제한된다. 도시재생이 공간적인 범위에 한정되지 않고, 도시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과 함께,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재생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민참여와 마을활동을 확장하고,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광주시와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함께해야 하며, 지속적인 도시재생대학 등 교육을 실시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인력과 예산의 집행이 필요하다. 이러한 장기적인 방향에서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 세 번째 이야기, ‘열려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③ ‘도시재생만이 답은 아닙니다.’ 주민들과 함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지점에서 논의가 시작해야 한다. 면밀한 검토를 조건으로, 주민들이 원한다면 재개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에피소드. 마을을 답사를 마치고 시작된 이야기, 재개발과 도시재생]

마을을 답사하고 처음으로 팀원들과의 토론자리에서 우리는 ‘도시재생’이 아닌 ‘재개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왜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겠어요? 왜 젊은 가구가 이사를 오지 않겠어요? 불편하고 지저분하고 살고 싶지 않아서죠.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이 있어야 해요”
“건물은 다시 지어야하는데 땅은 너무 좁아서 다시 지을 수 없고, 도로는 넓혀야 하는데 너무 집들이 많아서 한 건물씩 지을 때마다 도로를 넓힌다면 100년이 지나도 안되요. 이 정도 위치면 아파트사업도 가능할거 같은데 그냥 재개발이 더 좋은 방법일거 같아요.”

재개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장소성의 훼손, 원주민의 재정착 어려움Gentrification[젠트리피케이션]과 기존 공동체 파괴, 조합원 간 또는 시공사와의 갈등, 고층고밀 개발로 인한 도심환경 악화, 사업 장기화에 따른 주민생활여건 악화 등)이 있지만 무조건 재개발 방식을 배제하고 토론을 진행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만큼 마을의 건물은 오래되어 비워있고 허물어져 갔고, 도로는 좁고 주차한 차들로 불편했고, 골목길은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고 지저분했다.
“아파트단지가 들어오면 도로도 확장되고, 놀이터와 공원도 들어오고, 주민편의시설들도 들어옵니다. 그러면 다 해결되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세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아파트가 된다면 민간자본과 시공사들이 하고 싶다고 달려들걸요.”

재개발의 장점이 부각된 이야기가 깊어지면서 자연스레 의문이 생겼다. 우리 마을에서 재개발이 추진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러면 우리 마을에서는 왜 재개발이 안되나요. 더 좋은 주택이 만들어지면 주택가격도 오르니 우리도 좋고, 도로가 정비되고 편의시설이 생기니 광주시도 좋은데요.”
“주민들간의 갈등이 문제인가요? 토지가격이 높아서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는 건가요?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고, 용도지역을 바꾸지 않아서인가요? 역세권개발 등 도시확장을 위해서 도심재개발을 막고 있는 건가요?”

대상지는 역세권개발지역이나 송정동 도시개발지역의 논과 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토지가격을 가지고 있다. 민간자본은 토지가격이 낮은 지역에서부터 개발이 진행되고 도시확장과 재개발이 쉬운 지역부터 개발이 진행된다. 대상지는 도시환경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대상지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위가 된다.
“그러면 광주경기역 주변과 도시외곽지역이 다 개발이 되고 나서야 우리 마을이 재개발된다면 그때까지 이런 주거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는 건가요? 그렇다고 재개발을 헐거면서 건물을 다시 짓고 도로를 다시 만드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네요.”
“그럼 도시재생은 뭐죠?”

‘도시재생’의 시작은 ‘재개발’의 마지막과 연결되어 있다. 도시재생은 역사와 문화, 환경, 사회경제적 자산에 대한 재인식과 함께, 민간자본에 의해 만들어지는 재개발의 한계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도시재생은 돈을 쫒아가는 자본이 아닌 마을의 가치를 알고 있는 주민들에서 원동력이 발생한다.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 [해외사례 : 문화예술재생]

① 스페인 빌바오 : 미술관 중심으로 공간재생

 구겐하임 미술관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미술관으로 전시된 미술품보다 건물이 더 유명하다. 파리의 루브르, 런던의 데이트 모던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연회원이 많은 미술관으로 쇠퇴하는 공업도시 빌바오를 한 해 1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고 개관 첫해 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② 프랑스 릴 : 복합문화지구 활성화로 도시정체성 부여
 
 단순한 상업/업무지구의 역세권 개발방식을 넘어 '유라릴 프로젝트'(Euralille Project)와  ‘Lelle 3000'(3년에 한번씩 열리는 문화예술축제), 다양한 전시회 와젬므 시장 등 다양한 특성을 접목한 복합문화지구로 쇠퇴하는 탄광마을에서 유럽문화수도(2004년 선정)로 발전하였다.

③ 영국 버밍험 : 시의회 중심으로 협력과 낮은 임대료를 통한 문화적인 선순환 구조

 시의회를 중심으로 민간기업과 비영리단체가 협력하여 1992년 이후 예술단체와 예술가에게 낮은 임대료의 250개 스튜리오(500여 명)를 제공하여 활동 중이다. 새로운 문화산업과 고용 창출은 물론, 도시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적 체험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④ 이탈리아 볼로냐 : 과거 산업유산의 원형과 역사성을 살린 도시재생

 1970년대부터 기계제조업을 성장으로 교외지역(옛 성곽 밖)으로 급격한 도시확장이 진행되고, 상대적으로 도심은 공동화되었다. 1985년 도심을 여섯 구역으로 나눠 역사적 건축물의 본전과 복원, 활용을 점진적으로 추진하였다. 중세부터 내려오는 역사자원을 보존하고, 제방공장을 ‘볼로냐 현대미술관’, 도축장을 복합문화예술센터으로 리노베이션하여 보존과 창조의 도시감 되었다. 국제적인 컨벤션과 이벤트를 개최하여 박람회 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⑤ 일본 가나지와/요코하마 : 주민 자발적인 프로젝트

 가나지와는 시민예술촌과 21세기 미술관을 거점공간으로 지역사회, 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및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요코하마는 공공 공간정비, 문화예술 활동 유도, 지역주민과 협력하는 마을만들기사업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상주 인구도 증가하였다.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 [국내사례 : NEXT경기 창조오디션]

 NEXT경기 창조오디션은 오디션(공개경쟁) 방식으로 경기도의 우수한 정책을 발국하고 지원하는 행정이다. 이전에는 경기도의 31개 시군에 시책추진보전금을 적당히 나눠주었다. 2013년에는 1,762억원의 재정보전금을 369개 시군사업에 투입하여 사업 당 4,700만원의 사업비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간 10개 내외의 우수한 정책을 선발하여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집중지원하고 있다. NEXT경기 창조오디션은 2014년부터 32개 사업에 1,630억원을 지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내고 있다.

① 광명동굴 : 지역산업쇠퇴 + 관광 [2015년 우승_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

 광명시 ‘광명동굴’은 광명시 가학동에 위치한 폐광 광명동굴을 이용한 관광사업이다. 광명동굴 인근 가학산 근린공원에 광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업유산공원을 조성하고 지하갱도를 활용한 탐사체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광명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연간 170억 원, 연간 400명의 일자리창출, 200만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5년4월 유료화이후 유료관광객이 360만명을 돌파했다. 40여년간 버려졌던 폐광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시 세수입도 초기투자비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200억원정도를 벌어 지난해 광명시의 채무제로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도 2017년에는 일자리를 500여개나 만들었으며, 한국와인도 11만병이상 판매해 한국와인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동굴은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일자리, 혁신성장, 도농상생의 집합소입니다. 광명동굴을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면서 경기도를 넘어 전국으로 나비효과처럼 그 노하우가 확산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 광명동굴처럼 랜드마크 관광지가 많이 생겨 관광서비스산업 발전하면 대한민국은 ‘노다지 공화국’이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② 화성트림파크 : 지역상처 + 스포츠 [2015년 최우수상_특별조정교부금 85억원]

 화성시의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은 54년 동안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고통 받은 화성시 매향리(옛 미군사격장 부지 24만2천689㎡)에 2017년 3월까지 314억원(특별조정교부금 85억원 포함)을 투입 국내 최대 8면의 야구장 조성(리틀야구장 4면과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8면의 야구장과 실내연습장ㆍ주차장ㆍ관리동 지원시설 조성)을 계획했다. 당시 화성시는 다양한 유소년 야구대회 개최, 11만평의 평화생태조각공원 별도 조성 등을 통해 연간 126만 명의 방문객과 건설경제 유발효과 620억 원, 상시고용 유발효과만 534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사무실 이전 및 대회유치 업무협약과 ‘MLB 대회’, ‘2017년 APT(Asian-Pacific Tournament) 대회’, ‘U-11 세계대회’ 등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55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주민들에게 아픈 땅이었던 매향리가 희망의 땅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화성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③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 지역규제 + 슬로라이프 [2016년 우승_특별조정교부금 70억원]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 조성’은 각종 규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랜드마크인 미식관광체험관, 생태형 이동관광을 담당하는 슬로라이프 플랫폼, 미식 전문직업학교인 푸드스타트업스쿨, 맞춤형 일자리를 추구하는 슬로라이프공유부엌 등 다양한 슬로라이프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기 동북부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유기농을 기반으로 하는 6차 산업의 토대를 마련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4대 핵심사업을 추진, 537명의 일자리 창출과 99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9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는 사업이다.

④ 그림책박물관공원 : 지역공간 기능변화 + 그림책 [2017년 우승_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

 군포시 ‘그림책박물관공원’은 한언 근린공원 내 용도 폐지된 배수지를 재활용해 놀이와 휴식, 그림책 비엔날레 등 예술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군포문화재단 박찬웅 본부장은 “군포시는 책의 도시이자 그림책 시민 활동가들의 거점 도시”라며 “이러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24년간 버려졌던 배수지를 활용하기 위해 ‘그림책 박물관 공원 조성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사업비 231억 원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연간 10만권의 그림책을 수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1,900여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내 다양한 사업으로의 연계,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동네마다 다양한 형태의 독서 인프라가 구축돼가고 있다. 특히 참신하면서도 트렌디한 독서 콘텐츠를 바탕으로 독서문화 확산 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정작 책을 활용해 시민에게 더 큰 행복을 안겨줄 종합문화공간이 없다는 점이 늘 고민이었다. 세계적인 책의 도시를 위해 최신 트렌드와 결합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핵심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창조의 공간에 대해 장고를 거듭한 끝에 '그림책'과 '배수지'가 결합된 그림책박물관공원을 떠올리게 됐다.”



광주도시재생과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

 광주시 도심쇠퇴의 문제는 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에서 도시재생, 그리고 다양한 도시사업들이 연결되어 있다. 정비사업에서 시작된 주민들의 대화에서 보듯이 주민들의 요구는 생활여건의 개선과 지역경쟁력의 강화에 있다. 우리는 접근 할 수 있는 모든 도시사업에 대한 검토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을 통한 해외도시재생의 사례는 광주도시재생을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① 거대한 담론보다는 하나의 건물에서 시작할 수 있다. 송정동의 구시청부지는 의미있는 장소이자 새로운 기능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경안동의 경기도립도서관 및 경안시장, 역사유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② 한정된 공간에서, 제한된 활동을 논의하기 보다는 도심 전체에 대한 복합문화지구로 접근이 필요하다. 정량적인 분석으로 지정된 일부 지역이 아닌 경안동과 송정동, 역동 그리고 농촌지역을 연계한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③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며,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NEXT경기 창조오디션은 도시재생뉴딜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접근, 가능성에 대한 하나의 사례이다. 선정된 사업을 살펴보면 ① 시간의 흐름에 따한 산업(탄광 등)과 기능(미군사격장, 배수지 등)의 변화하는 지역 또는 규제로 인해 피해를 받아온 지역이 대상이 된다. ② 새로운 기능(관광, 스포츠, 슬로라이프, 그림책 등)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준비가 되어야 한다. 산업과 기능이 쇠퇴하는 광주의 도심과 수많은 규제로 고통받아온 퇴촌/남종/남한산성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능에 대한 생각과 실천이 결합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민간자본은 누구나 좋아하는 장소, 누구나 좋아하는 기능으로 사업을 한다. 하지만 공공자본의 영역과 역할이 커지는 오늘, 우리는 상처받고 외면받은 장소에서 내일에 필요한 기능을 고민해야 한다. 광주에서 도시재생으로 시작된 새로운 생각이 좁은 경계나 단일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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