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위원 임창휘

3월 27~29일, 경기도교육청(경기꿈의학교)이 주최하는 운영주체 워크숍이 경기도의 시군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총 3차에 걸쳐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광주에서는 총 19개 꿈의학교(‘찾아가는 꿈의학교’ 12개교,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5개교, ‘마중물 꿈의학교’ 2개교)가 선정되었으며,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방학과 주말, 방과후를 활용하여 진행된다. 경기도내 초·중·고 재학생 및 학령기 학교밖 청소년들은 경기꿈의학교 홈페이지(https://village.goe.go.kr)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이 가능하며, 1인 1개 꿈의학교만 참여가 가능하다. 80% 이상 출석인 경우에 이수가 되면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또는 자율활동) 특기사항에 기재된다.

    경기꿈의학교는 무엇인가?

 경기꿈의학교는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한히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 도전하는 학교 밖 학교이다.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지만, 운영방식은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의 토대는 2009년부터 시작된 경기혁신교육의 철학적 지향인 ‘학생중심교육 : 협력, 공공, 창의, 자율, 생태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학생이 즐겁게 배우고, 자기 삶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교육’와 ‘현장중심교육 : 공공성과 평등성의 교육 방향을 기반으로 학교가 행복한 배움의 공간이 되고, 학습생태계를 확장하여 마을과 함께 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에 있다.(자료: 2017년 경기교육기본계획)
 
 경기꿈의학교의 유형은 2가지로 나눠지는데 ①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꿈의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으로 자유학기제와 고교교육정상화와 연계되면서 2015년 25교에서 2017년에는 500교로 확대되었다. ②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학부모, 교사, 비영리 법인 및 단체, 기관 등이 주체가 되어 마을의 다양한 교육공동체들이 학생들의 꿈의 실현을 위한 꿈의학교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2015년 118교에서 2017년에는 500교로 확대되어 다양한 형태의 꿈의학교를 발굴하고 있다.

    경기꿈의학교의 방향은 무엇인가?

 꿈의학교는 성과는 크게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장과 교육을 통한 공동체 성장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참가학생의 개인적인 성장은 ① 공교육체계의 학교에서 제공할 수 없었던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통해 관심분야의 확장과 진로전망의 구체화에 도움이 된다. ② 상대적으로 학생당 많은 예산지원으로 학교에서 진행하기 힘든 체험활동이나 전문성 있는 강사를 섭외하여 학생들의 배움의 깊이를 심화시키게 된다. ③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도적인 참여과정에서 능동적인 배움의 즐거움과 책임감, 리더십을 배우게 된다. ④ 10~20명의 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진행하면서, 배려와 소통, 의사결정의 중요성, 함께 배우는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장과 함께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방향은 ‘교육을 통한 학생과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성장’이다. 현재 꿈의학교는 지역사회와 학교의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꿈의학교에 대해 무지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에 대한 홍보나 모집이 제한적이고, 활동장소로의 학교와 지역기관의 공간을 사용도 제한된다. 또한 꿈의학교 활동이 학교나 마을과 연계되어 진행되지 못하여 대부분 1회성 교육으로 끝나고, 성과물에 대한 공유도 제한된다. 그러다 보니 정보력이 뛰어난 일부 학부모의 자녀들을 위한 스펙관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꿈의학교를 통해 학생과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① 광주시청, 광주문화원 등 광주 지역 내의 기관과 초·중·고에 대한 홍보 및 모집활동이 추진되어야 한다. ② 광주시청과 교육협력사업 운영으로 재원조달 및 지역교육발전을 추구하고 ③ 광주시 내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꿈의학교를 발굴하고 ④ 지역적인 관심과 마을교육공동체의 주체를 육성하고 협력/연계를 하여 지역교육의 확장과 질적 성장이 되어야 한다. ⑤ 성과물의 공유를 위해 광주지역행사의 참여/발표 및 광주시 내에서의 발표회 및 세미나 등의 개최도 필요하다.

 경기꿈의학교가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시를 위한 스펙관리수단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향해 기획하고, 도전과 성찰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광주시 교육의 다양성 확보와 질적 성장을 통해 학생과 광주시가 함께 성장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