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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5 1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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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덕동 광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광주시 중앙로에 있는 이동노동자 복합쉼터를 찾아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마침 호주와 아시안컵 경기가 있는 날이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020120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광주시에 문을 연 이동노동자 복합쉼터(이하 쉼터)는 지난해 이용자 수가 9,036명으로 월평균 이용자 수는 700여 명이 넘는다. 202312월 통계에 따르면 총 930건의 이용자 중 대리운전기사가 678회로 전체 이용자 건수의 73%에 달한다. 장소를 옮겨가며 일해야 하는 이동노동자 숫자는 2023년 말 기준, 대략 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쉼터의 필요성은 더더욱 요구되고 있다.

2년째 쉼터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옥순 씨에 따르면 저녁부터 밤시간은 대리운전기사, 배달종사자 등 주로 남성들의 이용이 많고 낮에는 방문학습 교사와 보험업 종사자 등 여성층의 이용이 많다고 한다.

 

광주시 쉼터는 195의 공간에 사무실과 회의실 외에 별도의 남녀 휴게실이 있다. 휴게 홀에서는 핸드폰 충전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고 이 밖에도 2대의 안마의자와 냉온수기와 커피머신 등이 구비되어 있어 시설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다.

2016년에 광주로 이주해 현재 대리운전기사 경력 4년째라는 이 모 씨(43)는 한파와 폭염에 쉼터는 너무도 고마운 곳이지만 정작 주말에는 문을 닫아 이 좋은 시설을 지척에 두고 거리를 배회하거나 편의점을 찾아 언 몸을 녹여야 한다며 토요일만이라도 문을 열어줄 것을 호소했다. 일주일에 평균 2~3회 이상 쉼터를 이용한다는 탄벌동의 정 아무개 씨(53, 배달노동자)는 쉼터가 도심 가운데 빌딩 5층에 있어 주차 문제 등 접근성이 좋지 않아 더 자주 이용하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이런 큰 시설도 좋지만 미세먼지 쉼터같은 간이 휴게시설을 능평과 광남, 곤지암 등에 확충해 줄 것을 건의했다.

 

2014년 지방선거 패배 후 6개월여, 택시와 대리운전기사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박 후보는 누구보다 이들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히며 국회에 진출하면 이동노동자의 건강권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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