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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수용할 것이면 학부모들이 왜 여기까지 왔겠어요?” - -도교육감의 학생중심판단 박덕동의원이 뒤집어 실망 - -신현중 학부모회 32학급 증축은 수용불가
  • 기사등록 2018-09-14 08:39:13
  • 수정 2018-09-14 0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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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저희는 수용불가입니다

9.12일 박덕동 도의원(오포)의 신현중 32학급 증축 입장에 대해 박시연 학부모회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박덕동 의원이 말하는 그 미래세대, 앞으로 신현중에 들어올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희생하는 것인데 시민들이 뽑아준 도의원이 교육청 입장을 대변하면 어떡합니까?

도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오포에서 계속 쉬운 증축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어요. 고통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여기서 증축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앞으로 들어올 아이들은 광명초 꼴을 벗어날 수가 없어요.”

▲ 7.25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 조광희 위원장 신현중 방문


학부모들은 박의원이 도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총대를 맨 상황이라 실망감이 크다고 한다. 박덕동의원은 12일 인터뷰에서 성남교육지원청과 장안중을 공동학군으로 설정하는 협의과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32학급 증축 추진입장을 밝혔다.

박덕동 의원은 내년, 후년 보고 증축한다는 건데 그동안 학부모들이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우습게 보는 거지요. 우리가 생각이 없어서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이 지역 이런 식으로 계속 교육지원청 요구대로 가면 이 동네 망해요. 학교는 과밀로 교육의 질 나빠지고, 집 매매 안되고, 사람들 빠져나가고, 빈집늘고


학부모들이 안타깝고 화가나는 부분은 이재정교육감이 학생중심의 판단을 해주었는데 ,

도교육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고민을 박의원이 떠안은 모양새가 된 부분이다.

도교육청 유대길 행정국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박덕동의원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교육감님의 뜻을 관료가 뒤집을 수 없으니까 박의원을 통해서 증축을 합리화하려는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9.3 신현중 학부모회와의 면담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유대길 행정국장에게 우선 한시적으로 초등학교 공동학군 운영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유국장이 성남지원청을 방문했으나 방문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이 이재정교육감 면담을 끝까지 고집하고 교육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이유는 교육감의 학생중심 판단을 믿었기 때문이다.

▲ 8.20 조광희위원장, 박덕동의원,신현중 학부모회 성남교육지원청 방문


“6.13 선거 전 신동헌 시장님 캠프에서 학부모들이 지역학교 문제로 이재정 교육감님을 만났어요 그때 공문 준비해가서 전해드리고 말씀드렸는데 이재정 후보자께서 재선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을 주셨어요. 2년 전 합진추 때도 이재정 교육감께서 아이들 입장에서 결정해주셨거든요. 고등학교 신설전까지 분당학군 진학하는 것으로. 당선 후 못 만나다가 그때의 말씀 믿고 끝까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것을 박덕동의원이 뒤집어서 너무 실망스러워요

교육감 면담 후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교육감의 지시를 받은 유대길 도교육청 행정국장이 어떤 카드를 들고서 신현중 학부모회를 만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당학군 관련해서도 학부모회의 입장은 명료했다.

저희가 분당학군의 혜택을 보려고 했다면 장안중보다는 샛별이나 양영중을 요구했을 겁니다. 장안중은 학생 모집의 어려움으로 혁신학교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분당 학부모들 중학교는 혁신학교 원하지 않거든요. 광명초 아이들도 대다수가 장안중보다는 신현중 가기를 원합니다. 버스타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학업스트레스도 그렇고 비교의 대상이 되니까요.”

성남교육지원청 입장은 학군을 열 경우 지역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누가 얼마나 반대하는지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해당학교 대의원회의 결과나 학부모찬반조사 등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대목에서 신현중 학부모회는 성남교육지원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분당 학군을 열 경우 이제까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공동학군 불가근거는 설득력을 잃게 된다. 학부모회의 32학급 증축에 반대 이유는 네가지로 정리된다.

▲ 8.28 경기도교육청 유대길국장 신현중 방문


1)학생 수 증가로 인한 학교시설사용 안전문제 발생 가능성(6,7층 증축으로 인한 계단 사용 및 엘리베이터 이용시 안전문제) 2) 최초 증축계획에 교실 수 증축만 있을 뿐 연관되는 급식실, 도서관, 화장실, 운동장, 강당, 특수학급 등 학교 기반시설 예산 계획이 없어 교육의 질 하락 3)증축으로 인한 학생수 증가로 태재고개 57번 국도 주변 교통정체 극심 예상 4)광명초 학생 수 증가추세로 볼 때 32학급 증축으로도 감당 불가다. 이와 같은 증축 반대 이유와 함께 대안으로는 1)인근 지역 중학교 신설, 2) 한시적으로 성남시 분당구 장안중 공동학군 설정(용인시 능원초의 경우 용인 관내 중학교, 신현중, 장안중 공동학군 설정)을 제시했다.

10만 인구 오포다, 난개발과 맞물려 초, 중관련 증축, 신축, 공동학군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중요한 점은 이와같은 문제에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신현초 설립이 지연되면서 광명초는 증축에 증축을 거듭해 과대과밀로 치달았고 신현중은 최초 24학급 신설계획을 18학급으로 줄였다가 개교 2년만에 32학급 증축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으로 신현중을 학부모들의 제안대로 신현초로 개교했으면 현상유지하면서 초, 중 진학의 체계를 잡을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놓쳤다. 학부모들은 결사항전을 예고하고 있다. 공동학군이 무산되고 증축을 강행할 경우 우선 이 지역에 만연한 위장전입 문제를 들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한 신현초 설립 지연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광주에서 도의원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한마디로 무관중 경기였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중 박덕동의원이 가장 먼저 링에 올랐다. 경기도와 광주시민 사이에 도의원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신현중 학부모회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그의 정치력을 주시하고 있다.

취재, 인터뷰 남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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