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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30 04:23:09
  • 수정 2018-11-01 0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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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년 전에는 엄마들이 주로 여기 뭐해요? 한글해요? 어디까지 떼어주나요? 영어해요? 이런 것을 주로 물었는데 요즘은 여기 선생님들 어때요?를 주로 묻습니다. 왜냐면 언론에 소개되는 어린이집 사건들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사기 때문이예요. 사실 요즘 가르칠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엄마들 귀가 따갑게 듣습니다. 그것보다는 내 아이 봐주는 관심이 내가 없어도 내 앞에서처럼 일관성 있게 대할까? 그점이 중요하겠죠


또래 어린이집은 초월읍 늑현리 있다. 주위의 소개로 온 엄마들이 대다수다.15~6년 전에 보냈던 엄마들이 젊은 엄마들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장기 근속교사가 많다는 점도 또래 어린이집의 특징이다.


“1년 근무해보고 선생님 생각이 원장의 마인드와 어느정도 일치하는지 물어봅니다. 우리원 프로그램과 본인 생각이 같으면 더 있고 아니라면 지금 바로 다른 길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거든요. 교사들이 아이들 위해 헌신해주는데 능력만큼 대우 못하는 것이 미안합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별별 가정사를 다 듣게 된다. 한 엄마가 고부관계 때문에 상담만 하면 울었다. 이은숙 원장이 시어머니와 집에서만 만나지 말고 데이트를 조언했다. 화담숲 드라이브 후에 한정식 같이 먹어보라고 조언받아서 해보니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 또래 어린이집 본관 뒤편 텃밭


그러면서 원장의 입장에서 할머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송편빚기 행사를 마련했다. “ 할머니들은 손주만나고 송편빚고 어린이집은 신뢰쌓고, 식사대접 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하고 듣게됩니다. 아이들교육에서 엄마와 할머니 사이에 일관성 있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이원장은 한걸음 더 나가 어르신들과 관광하면서 고부간의 자녀양육 및 교육법 조언하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최근들어 이은숙 원장의 관심사는 이혼한 다문화 이주여성이다. 또래어린이집은 9월 기준 어린이 70명중 15명이 다문화 또는 외국인 자녀다 13가정 20% 정도의 비율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원장은 특히 다문화 이혼가정 자녀들에게 눈길이 간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엄마들이 쉼터에서 보호받으며 새로운 삶의 길을 찾고 있다.


젊고 똑똑한 엄마들인데 주일마다 시내 교회에서 한글교육도 받고하는데 일자리가 단순노동 등 제한적이라 안타까워요. 보호소인 쉼터에는 2년만 있을 수 있고 광주 있던 분 서울로 갔는데 문제가 뭐냐면 다문화 이주여성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서울은 알바도 나름의 전문직, 경력직을 구해서 다문화여성 알바가 많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분들 얘기 듣고 이 엄마들이 광주에 집얻고 일자리와 활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래어린이집 학부모들은 1,2학기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 소그룹 모임하면 엄마들끼리 서로 알 수 있고 정보교류도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교구와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요즘 또래 어린이집에서 강조하는 것은 3가지다.

생태, 한글 인성이다. 생태는 어린이집 주변의 꽃밭과 텃밭을 활용한다. “생태는 자연에서 추구하고 얻는 것으로 우리가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을 자연에서 더 많이 보고 느끼게 합니다.”


한글은 이은숙 원장이 회원으로 가입한 생각한글연구소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 생각한글은 비가옵니다. 비가 옵니다. 위에 창문 닫고 아래창문 닫으면 , 숫자 1로 막고 으로 막고 아래까지 막으면 처럼 놀이와 활동을 통한 한글배움이다 인성은 유아다례프로그램으로 몸에 익혀준다 이 원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3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시기의 영어는 이해로 족하다는 것이 이원장의 교육관이다.


아이들 가르치면 변화를 발견하는 순간이 참 신기합니다. 어떤 교육적 효과를 터치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 가을에도 꽃이 풍성한 또래어린이집 , 영국 톱플을 가다듬고 있는 이은숙원장

또래어린이집은 곧 김장에 들어간다. 배추, 무 등 재료는 텃밭에서 얻어진다. 김장은 3일 동안 엄마들과 함께 진행한다.

취재 인터뷰 남경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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