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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07 08:06:26
  • 수정 2019-01-07 15: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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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원초 김숙현 교장


김숙현 분원초 교장은 지난해 31일자로 부임했다. 25대 교장으로 첫 여자교장이다. 공모교장 공약사항으로 걸었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꽃씨앗사업을 부임 첫해에 성사시켰다. 올해 받게되는 예산만 5700만원이다. 분원초의 예술꽃은 법고창신 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든다는 의미 분원의 도자역사를 분원초 아이들이 재현하는 것이다.


“88년부터 합창지도 10년 했고요 문화예술 교육활동 오래 해왔어요 초등교사는 원래 만능이거든요.” 음악, 합창 대학원에서 초등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인근 양평 옥천초에서 예술꽃씨앗학교사업으로 퓨전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것을 눈여겨 봤다. 그때 옥천초에서 배운 아이들이 졸업생이 되어 꿈의학교 오케스트라 결성했다.


소름돋더라고요, 이게 진정한 예술꽃이 핀거거든요 예산많고 교육활동 도움되는데 반대할 사람 누가 있겠어요, 1차 서류전형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었어요. 공모교장 공약 사항이기도 하고 예술교육 심화를 위해 초빙교사도 모셔왔거든요. 되고 나서는 선생님들께 내가 할 일은 다했으니 교육과정 운영은 선생님들 몫이라고 했어요


분원초는 혁신학교 7년차라서 새로운 프로그램 접목이 쉽지않다. 진행해 오던 것들이 있어서 큰 변화는 어렵고 교사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는 부담이 된다. 그런데 예술꽃이 바로 혁신의 본질인 것이다.

예술은 아이들 주도로 심화학습하기 좋은 도구인겁니다. 분원의 환경과 이 사업이 딱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예술꽃씨앗 사업은 씨앗가꿈이라는 전문 컨설턴트가 학교교육과정과 예술교육의 접목을 컨설팅 한다.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들과 배움 잘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결국 교육활동은 교사와 아이들이 하는 것이니까요. 교장이 철학을 갖고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와 신뢰를 쌓고, 학부모회 및 학부모와 신뢰를 쌓는 과정이 데 벌써 1년 갔네요. 4년 금방가겠더라고요

예술꽃씨앗사업은 2019년 올해부터 5800만원으로 시작해 매년 15%씩 감액한다. 이번에 분원초는 학부모평생교육 예산으로 1650만원도 확보했다. 겹경사다.


김교장은 분원초로 오기전 양평 지평초 ,양평동초에서 교감을 지냈다. 양서초에서 혁신학교를 경험하고 지평초 혁신학교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양서초는 2010~2011년 그때는 혁신학교가 10:1 경쟁률로 첫 도전에서는 떨어지고 다음해 1차 선정 돼서 6개월 예비 운영후 지정받았습니다. 혁신이 너무 어려웠어요. 권한 위임하는것들이

그때부터 김교장은 혁신교육을 배우러 다녔다. ‘혁신학교 리더과정 1를 수료했다. 승진준비 교무주임으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몽실학교로 유명한 서우철 장학사, 청와대에 들어간 이우학교 이광호 교장 등이 당시 멤버다. 첫 발령지였던 양평교육 혁신의 산실 조현초를 찾아가서 열심히 배웠다.


당시 혁신의 성지로 통하던 남한산초는 충격이었다.

그때는 아직도 학교가 옛날식이라 일부 교장선생님들 중에서는 한글로 써있는 건 이해를 못하겠다. 그게 무슨 교육과정이냐?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남한산초에 딱 갔더니 책들이 널부러져 있고 연수선생님들이 들어섰는데 아이들이 너무 천진스런 푲어으로 우리학교에 왜 왔어요하는거예요. 학교가 아이들 놀이터이자 쉼터였어요 우리가 알던 그런 틀이 아닌거지요

인터뷰중 남자아이가 교장실 문을 열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묻는다

나무젓가락 있어요?”


김숙현 교장은 81년 교대에 입학해서 첫발령지가 양평 조현초였다. 85년 양평에서 만난 중학교 교사와 결혼했다. 양평용문면에서 시집살이 하며 아이키우고 열정적으로 교사생활을 했다. 열정이 과해서 오해를 불러오기도 했다. 세옹지마, 전화위복 늦게 교장이 된 만큼 제대로 혁신을 배우고 전파할 수 있었다.


불쑥불쑥 저의 고집스런 성격이 나오려고 할 때도 있지만 어려움을 겪었던 과정들이 저를 단련시켰습니다. 빨리 됐으면 혁신도 모르고 잘난척하는 교장 됐을 거예요. 선생님들 상처 안주고 뒷바라지하는 교장이 되려고 합니다. ”


양평혁신교육지구사업은 세월초, 수입초 , 정배초, 조현초 등 양평혁신학교운동이 바탕이 됐다. 김교장은 결국 혁신의 풀뿌리는 학교민주주의와 교육의 중심에 아이들을 놓는 것이라며 광주시 혁신교육지구 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분원초와 마을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오신 게 아니라 일꾼이 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교장은 양서초에서는 누에를 4년동안 키웠는데 올해는 아마 분원초에서도 누에를 보게 될 것 같다. 남편은 지평중 교감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다.

취재, 김숙현교장 인터뷰사진촬영 남경완 편집국장

학교활동사진: 1학년학부모 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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