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을 연구하다

김경남 (주)한사랑 식판천사 대표는 2016년 11월 울산에서 광주로 왔다. 최초에는 이모가 하던 중장비관련 일을 한 예정이었다. 필요한 자격증도 다 갖췄었다.  반전은 예기치않은 곳에서 일어났다. 6세,7세 딸 둘의 엄마이기도 한 김대표는 울산에서는 아이들 식판을 닦지 않았다. 식판세척 전문기업이 대행했었다. 사업 아이템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울산에 연락해 식판세척 업체를 만났다. 그런데 사회적기업이라고 했다.  사회적 기업은  2007년 7월부터
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기업이었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 형태, 조직의 목적,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정한 인증요건에 부합하고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했다.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했다. 김경남대표는 4월 법인 설립을 마치고 5월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이 벽이었다.

“이 사업을 광주분들이 너무 모르시는거예요. 너무 모르고 생소하다보니 일단 설명을 드려야하는데 원장님들 입장에선 금전적 부담이 추가되는 사항이다보니   엄마들에게 쉽게 소개를 못하시더라고요. 또 엄마들은 위생문제에 대한 인식이 까다로워서 저희가 한달 무료 서비스를 먼저 체험시켜드리고나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주)한사랑 식판천사는  공기관에서 인증받은 식판 살균 · 세척 전문 업체로
 아동 교육기관 원장님, 선생님, 학부모, 아동에게 편리하고  위생적인 까다로운 도시락 식판 세척을 전문적으로 해결한다.  전용 식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이 점식을 먹은 후에  식판을 직접 수거하여  식판을 세척 및 살균소독을 한 후 매일 아침 각 교육 기관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엄마들은 특히 위생에 까다로운데 다른 것 다 접어두고 일단 제가 사업가이기 이전에 저부터가 엄마입니다. 울산에 있을때는 정말 편했습니다. 일마치고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설거지는 아침에 가능한데 식판은 고무바킹 사이 빡빡 닦아야 하니까 꼼꼼해야 하는데 울산에서는 세척전문업체가 맡아주니까 정말 편했습니다.”

(주)한사랑 식판천사는  지난해 12월18일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예비적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세제를 활용한 식판세척사업을 추진하는 한사랑식판천사, 지역의 택배 집배송을 책임지는 그린택배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빈곤완화사업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코익스 등이다. 이번에 27개 기업이 (예비)사회적기업 신규 지정하면서  경기도 사회적기업은 (예비)사회적기업 150개와 인증 사회적기업 312개 등 총 462개가 됐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공헌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모색한다.

“ 저도 창업하면서 스텐에 대해 공부하게됐는데 스텐광택제라고 하는 스텐기름 이게 쉽게 벗겨지지 않거든요. 이것을 베이킹 파우더에 담고 삶아서 식용유로 계속 문질러 닦아내는 작업을 거쳐야 해요. 스텐이 종류가 304가 있고 316이 있는데 단가가 차이나고 내구성도 다른데 이렇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다보니 저희가 곧 자체 식판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주)한사랑식판천사는 정직원 2명에 알바 2명을 고용하고 있다. 정직원 중 한 명은 60세가 넘었다. 그리고 성남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안나의 집 식판을 월1회 무료로 닦아준다.

                                                               취재 촬영 남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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