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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7 2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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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여과지 위에 되살린 민화의 기억… 우보경 작가 개인전 《회상 Reminiscence》 · 커피 여과지를 지지체로 삼은 민화 작업 총 146점 출품 ·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조선 풍속화까지, 전통의 미감을 잇다 영은미술관은 7월 4일부터 26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우보경(Woo Bokyung, b.1957)의 개인전 《회 상 Reminiscence》을 개최한다. 



우보경은 1980년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 후 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오랜 시간 민화 작업을 이어왔다. 오랜 타지 생활 중 문득 떠올린 할머니 방의 민화 병풍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서구 디자인 작업에 몸담아 온 작가는 외래문화의 세련됨을 빌리지 않아도 한국 고유의 미감과 정서가 살아 있는 민화에 매료되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재료에 있다. 작가는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고 난 여과지를 모아 작업의 지지체로 사용한다. 커피가 스며든 여과지는 오래된 한지나 고문서와 같은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동양화 안료와 염색 잉크, 커피 염색을 함께 사용하여 청자와 백자의 질감, 꽃과 동물의 색채를 표현하고, 자기의 매끄러운 표면을 나타내기 위해 투명한 바니쉬를 올린다. 


옛 여인들이 자투리 천을 엮어 조각보를 만들었듯이, 작가는 일상의 조각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엮어 낸다. 화면 안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티프, 조선 민화의 전통 도상,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장면 등이 함께 등장한다. 


조선 시대 민중들이 자신의 염원과 바람을 민화에 담았다면, 우보경은 일기를 쓰듯 민화를 그린다. 보고 싶은 사 람이 떠오르면 그림 바탕에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편지를 쓰기도 하고, 계절의 풍경을 담기도 한다. 


잊혀 가는 것들을 붓질로 불러내어 기억을 회상으로, 회상을 현재로 끌어오는 작가의 작업 앞에서,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추억이 담긴 방과 그 벽의 빛바랜 그림, 그 안에 담긴 오랜 이야기를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아름다운 조각보가 그러했듯 나의 그림이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되기를 바라며, 민화의 이야기로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 - 작가노트 중 “ Just as the beauty of Jogakbo has done, I hope my paintings may become a world of boundless imagination, conveying joy and happiness through the stories of Minhwa.”- From the Artist's Note 


■ 전시 개요

 ○ 2026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개인전(13기)- 전시명 / 《회상 (Reminiscence)》- 전시기간 / 2026. 7. 4. – 7. 26.- 전시장소 / 영은미술관 제2전시장- 관람시간 / 수요일-일요일 (월, 화요일 휴관) 10:30 ~ 17:00- 작 가 / 우보경 Woo Bokyung- 출품 장르 / 평면-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 문의 - 영은미술관 학예팀 031.761.0137 ※ 온라인 전시가 함께 진행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KZYwliVN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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